편의점업계가 백화점 못지 않은 프리미엄급 구성으로 설 선물세트 판매를 시작한다. 수백만 원에 달하는 프리미엄 와인부터 편의점에서 보기 힘든 골드바까지 이색적인 설 선물세트를 마련했다.
GS리테일은 신축년을 맞아 ‘소(牛)플렉스’ 콘셉트로 기획한 설 선물세트 ‘우월한우한마리세트’, ‘황금소코인’ 등을 출시했다고 7일 밝혔다. 최상급 한우의 풍미를 붇돋아줄 송로버섯 소금, 화이트 트러플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 등 명품 향신료 4종까지 포함된 우월한우한마리세트 가격은 150만 원에 이른다.
소 캐릭터와 복 주머니가 함께 디자인된 한정판 황금소코인 3종도 출시됐다. 금 중량을 11.25g(97만2000원), 18.75g(161만2000원), 37.5g(317만6000원)로 각각 달리해 다양한 가격대의 상품으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프랑스 최고의 와인으로 평가 받는 샤또 1등급 와인 5병으로 구성된 5대 샤또 와인세트(600만 원)를 비롯한 샤또 페트뤼스2014(550만 원) 등을 한정 판매한다.
GS25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대면 방문이 어려워지면서 비대면 선물로 설 명절 인사를 대신하려는 소비자를 위해 '플렉스' 콘셉트의 프리미엄 상품부터 생필품 선물세트까지 다양한 구성의 선물세트를 선보인다”고 말했다.
내달 3일까지 설 선물 판매에 나서는 CU는 코로나19 시국에 맞춰 방문 대신 명절 선물로 대신 마음을 전하려는 고객들이 늘 것으로 예상하고 10만 원 이상의 프리미엄 상품 비중을 전체 상품의 약 30%로 전년 대비 5%p(포인트) 가량 확대했다.
CU의 이번 설 선물 중 최고가 상품은 최고 1595만 원에 이르는 이동식 주택이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가족끼리 이용할 수 있는 공간에 대한 니즈가 커지면서 주말 펜션처럼 이용하기 위해 이동형 주택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어 설 선물로 준비했다는 게 CU측 설명이다.
아울러 집콕족을 겨냥해 삼성전자 비스포크 냉장고(239만 원), SK매직 파워워시 식기세척기(99만 원), 삼성 크리스탈 UHD TV(92만 원~) 등 최고급 가전부터 에브리봇 로봇청소기(41만 원), 르젠 스팀 가습기(7만7000원) 등 중소형가전까지 총 30종의 디지털 가전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다.
세븐일레븐은 신축년 새해 프리미엄 한우 선물세트를 대상으로 할인 판매를 진행한다. 판매 상품으로는 ‘순우리 한우프리미엄 특선1호(52만 원)’, ‘정성만찬 고창한우프리미엄 (3kg, 54만 원)’ 등 총 7종이며 이달 말까지 비씨·농협카드로 결제 시 2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특히 와인 대중화 트렌드에 편의점 와인 시장이 날로 성장함에 따라 이번 와인 선물세트 품목 수를 지난 추석 대비 2배 가량 늘렸다. 대표 상품은 △샤또 라피트 로칠드 2010 △샤또마고 2016 △샤또 라뚜르 2012 △샤또 오브리옹 2016 △샤또 무통 로칠드 2016 등 총 5종으로 130~200만 원 가격대의 고가 와인 상품이다.
이마트24도 18일부터 24일까지 ‘소 문양 골드바’ 10돈(37.5g, 20세트), 1돈(3.75g, 400세트), 아기천사돌반지 1돈(200세트) 등 총 3종의 금 선물세트를 선착순 한정 판매한다. 또한, 코지마 안마의자를 4종(168만 원~228만 원)과, 오엘라무선진동마사지건(4만9900원)부터 어깨·발 마시지기(4만9000원~17만9000원), 마사지매트(129000원)도 준비했다.
미니스톱은 골프를 즐기는 2030 고객을 겨냥해 심맥스 아이언 8개 카본세트(120만 원)와 젝시오 11 여성 드라이버(80만 원)을 비롯해 미국산 소고기 중 최상위 등급인 프라임 등급의 소고기 선물세트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