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 감에 '구리 랠리'...9000달러 까지 가나

입력 2021-01-06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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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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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어 경기 회복 기대감에 구리 가격이 상승세다. 최근 구리는 t당 7900달러 초중반에 거래되면서 2013년 이후 최고 몸값을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는 여전히 상승 여력이 높다는 평가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구리 가격은 t당 7914달러를 기록하며 7900 초반대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이후 두 달 만에 20%가량 뛴 수치다. 전날 t당 7918.5달러를 기록한 구리는 8000달러 돌파를 앞두고 있다.

구리는 건설, 장비, 인프라 등 산업 전반에 사용돼 세계 제조업 경기 흐름을 밀접하게 반영한다. 구리 가격 상승은 글로벌 경제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기 때문에 '닥터 코퍼(구리 박사)'라고도 불린다.

구리 수요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높이기 위해 제조업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를 위해 중국은 지난해 사상 최대인 440만t의 구리를 수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쌍순환 전략'을 통해 미국의 압박과 세계 경제 침체 등 불확실성 속에서 내수에 중점을 두고 경제 자립에 주력하면서도 대외 개방 확대 기조는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미국 차기 바이든 정부가 추진하는 그린 뉴딜 정책에서도 구리가 필수적인 원자재다. 구리는 전기차 생산을 비롯해 태양광 패널과 풍력발전 등 재생에너지 및 리튬이온 배터리에 사용된다. 예를 들어 전기차 1대당 구리 사용량은 90kg으로 내연차(15kg)에 비해 6배나 많다.

NH투자증권은 올해 구리 가격 전망을 9000달러까지 제시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애초 예상보다 빠른 구리 가격 상승세가 과매수 경계심을 자극 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코로나19 백신이 경기 낙관론을 지지하고 빈틈없는 수급 전망이 유지되는 한 구리 가격의 추가 강세 시도도 유효하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이 예상보다 빨리 경기를 회복해 구리 수요가 줄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은행 간 대출금리는 3.95%로, 이는 지난해 7월 초보다 1.40%포인트 높은 수치다. JP모건은 "금리가 오르게 되면 유동성이 줄어 경기 사이클이 느려진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이 우려된 상황에선 구리 같은 원자재의 수요가 커진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인플레이션이 3%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문제는 인플레이션 헤지로 가져갈 때인데 고수익을 노리는 헤지펀드가 구리 가격 상승에 베팅한 금액은 2018년 초 이후 가장 커 언제든 가격 조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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