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이 사상 첫 파업의 갈림길에 선 가운데 배재훈<사진> 대표이사 사장이 직접 노조 설득에 나선다.
31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배 사장은 이날 오후 중앙노동위원회 중재 하에 열리는 임금 및 단체협상안(임단협) 2차 조정회의에 사측 대표로 참석한다.
임단협 협상과 관련해 HMM 사측은 1%대, 선원노조인 해원연합노조는 8%대의 임금인상률을 제시하고 있다.
노조는 채권단 관리 이후 6년간의 임금동결을 이유로 8%대의 임금인상률은 적정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사측은 올해 흑자 전환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내년 상황이 불확실해 임금을 급격히 높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이날 조정이 무산될 경우 내달부터 파업 등 쟁의행위에 돌입할 예정이다.
노조는 이미 26일 조합원 369명을 대상으로 올해 임금 인상 관련 노동쟁의행위에 대한 찬반투표를 시행했다. 그 결과 97.3%가 파업에 찬성했다.
배 사장은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HMM은 물론 선적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기업까지 영향이 확대될 것을 우려해 직접 설득에 나서는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