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지주사 체제로 출범하는 대림이 그룹 명칭을 DL로 변경하고 글로벌 디벨로퍼(부동산개발업체)로 도약한다고 29일 밝혔다.
DL은 건설과 석유화학, 에너지 등 그룹의 역량을 집중해 분야별로 디벨로퍼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건설과 석유화학은 기업 분할을 통해 산업별 특성에 맞는 개별 성장 전략을 추구하고 기업가치 재평가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와 주주 이익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DL은 공식 CI(기업 이미지)도 함께 공개됐다. 새롭게 선보이는 CI는 블록을 쌓듯 세상의 기본을 만들어가는 DL의 업을 형상화하고 강조했다. 색상은 기존 대림의 CI 색상인 파란색을 그대로 계승함으로써 대림의 전통을 이어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새로운 CI와 함께 사명도 변경됐다. 지주회사 사명은 DL㈜다. 대림산업 건설사업부는 DL이앤씨(DL E&C), 석유화학사업부는 DL케미칼로 변경됐다. 계열사인 대림에너지, 대림에프엔씨, 대림자동차도 각각 DL에너지와 DL에프엔씨, DL모터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2021년 창사 82주년을 맞이하는 DL은 새로운 CI와 사명을 통해 그룹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끊임없는 혁신과 변화를 통해 삶의 가치를 높이는 디벨로퍼로 도약할 계획이다.
아울러 DL은 출범을 앞두고 서울 광화문과 남대문 등 분산돼있던 계열사를 돈의문 신사옥으로 통합했다. 신사옥은 서울 종로구 통일로 134에 있는 D타워 돈의문 빌딩이다. D타워 돈의문은 지하 6층~지상 26층 연면적 8만6224㎡ 규모다. DL그룹 계열사 6곳, 임직원 약 3000명이 근무하게 된다.
배원복 DL 부회장은 “DL이라는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는 만큼 모든 임직원이 새롭게 창업한다는 마음으로 기업 분할과 지주사 체제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며 “고객과 사회에 더 큰 가치를 제공하고 미래를 선도하는 디벨로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