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감한 투자를 통해 기술력 확보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고, 신사업을 이끌 핵심 두뇌를 아군으로 만들겠다는 포석이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기업 경영진들은 내년 위기 탈출을 위해 M&A와 인재 영입을 주요 전략으로 가져갈 계획이다.
기업들은 올해 3분기부터 포스트 코로나 출구전략으로 과감한 인수합병 및 투자에 나서고 있다.
이달 초 현대차그룹은 ‘로봇 개’로 유명한 미국 로봇 전문 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를 발표했다. LG전자는 세계 3위의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 장치) 분야 합작법인(JV)을 설립하기로 했다.
지난 10월 SK하이닉스는 인텔의 낸드 사업 인수에 10조 원을 쓰며, 역대 최고 기록인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9조 원) 금액을 갈아치웠다.
또 한화솔루션은 미국 고압 탱크 업체인 시마론(Cimarron) 지분을 100% 인수한다. 회사 측은 2025년까지 시마론에 약 1억 달러(약 1100억 원)를 투자해 그린 수소사업을 확대키로 했다.
출신을 불문한 인재 영입도 기업의 위기경영 핵심 전략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본격적인 젊은 오너 3·4세 시대를 맞아 이 같은 행보는 더 뚜렷해질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위기 상황에선 경영이 어려워진 기업이 늘고,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기업의 의사가 맞아떨어지면서 M&A가 더욱 빈번해진다는 특징이 있다”며 “신기술 및 핵심 인재에 대한 투자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기업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