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랩이 ‘단장증후군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낸다.
휴온스랩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원하고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이 추진하는 ‘창업성장기술개발사업’에 단장증후군 치료를 위한 ‘지속형 이중작용 펩타이드 의약품 개발 과제’가 최종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창업성장기술개발사업’은 고급 기술 창업 확대를 독려하기 위해 중기부에서 추진하는 지원 사업으로, 기술창업 기술 또는 기술 자체의 시장성, 기술성, 사업성 등을 평가해 전략적으로 지원한다.
휴온스랩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펩타이드 기술을 활용해 희귀 질환인 ‘단장증후군’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점에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술 발전을 도보하고, 국민 보건 증진도 꾀할 수 있는 기술이라는 평을 받아 이번 지원 사업의 ‘디딤돌 창업과제’에 선정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휴온스랩은 중기부로부터 2021년까지 약 1억 3000만 원의 정부 지원금을 받게 됐고, 지원금은 단장증후군 치료를 위한 ‘이중작용 펩타이드 제제 개발’에 사용된다.
휴온스랩이 개발 중인 단장증후군 치료제는 GLP-2 유도체 펩타이드와 GLP-1이 이중으로 작용해 장 세포의 수와 크기를 모두 늘려 환자의 영양분 흡수 효율을 높이는 원리다.
현재 상용화된 기존의 단장증후군 치료제는 혈중지속능력이 비교적 짧아 환자에게 매일 투여해야 하지만, 이중작용제가 개발되면 혈중 반감기를 늘려 투여 횟수를 주 1회 정도로 줄일 수 있다. 이는 환자의 편의가 증대될 뿐 아니라 부작용도 줄일 수 있어 상용화 시 기술 가치와 시장 경쟁력, 사업성 모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휴온스랩은 2021년 비임상 독성시험을 완료한 후, 2022년에 국내 임상에 진입할 계획이다.
김완섭 휴온스랩 대표는 “이번 정부 지원 사업 선정은 휴온스랩의 펩타이드 의약품 연구 개발력과 경쟁력, 기술 가치를 정부로부터 인정받았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단장증후군 치료제’뿐 아니라 추진하고 있는 여러 펩타이드 의약품, 바이오 의약품 파이프라인 연구개발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단장증후군은 선천성 또는 생후 수술적 절제로 전체 소장 50% 이상이 소실돼 흡수장애와 영양실조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10만명 당 24.5명 발생하는 희귀질환으로 국내 환자 수는 1만2000여 명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