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회장은 지난 23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진행한 출입기자단과 송년 인터뷰에서 내년 경제전망에 대해 “불확실성의 크기가 너무 커 걱정이 많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기저효과로 올해 대비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백신 접종이 시작돼 거리두기에 대한 부담이 완화되고 경기 부양책이 연결되면 올해보단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고 했다.
다만 박 회장은 “회복세는 단기적 측면에 불과할 것”이라며 “전대미문의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투입한 예산 증액 등 비상대책의 후유증이 남을 것 같다”라고 내다봤다.
그는 “그 후유증을 검토하고 필요한 조치가 뒤따르지 않으면 내후년엔 더 어려워질 수 있다”며 “민간부채와 하반기 대선정국,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등 내년도 불확실성이 너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또 “기업들의 자금 사정이 급격히 좋아질 것 같지 않고, 기업들의 ‘옥석 가리기’ 구조조정도 활성화될 것 같다”며 “기업 대상 금융지원과 주요 불확실성 요인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일본과의 무역 갈등 지속에 대해선 “한일갈등이 1년 이상 지난 현재 양국 모두 얻은 것이 없다”며 “이제는 말로만이 아니라 정치는 정치, 경제는 경제로 분리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른바 기업규제3법으로 불리는 ‘공정경제 3법’(상법·공정거래법·금융그룹감독법)의 국회 통과에 대해선 “경제3법의 내용이나 절차에 대해 아쉬움이 있지만, 이제는 소모적인 논란을 이어가는 것보다 정해진 법의 테두리 안에서 제도적 보완책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