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10곳 중 5곳이 내년 수출 전망이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측했다. 좋을 것으로 전망한 기업은 1곳에 불과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0일부터 17일까지 전국의 수출 중소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벌인 ‘2021년 중소기업 수출전망 및 정책과제 조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수출 전망이 나쁘다고 응답한 이유(복수응답)로는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 경기침체(97.1%)가 가장 많았으며 △각국의 비관세장벽 강화와 보호무역주의(25.1%) △해상운임 급등, 선방 운항 감소 등 물류 애로(23.2%) △환율 하락(13.0%)’이 뒤를 이었다.
좋을 것이라고 응답한 이유(복수응답)로는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 등 불확실성 해소(60.4%) △제품 경쟁력 확보(50.0%) △미 대선 결과에 따른 글로벌 협력 강화(18.8%) △RCEP 등 FTA를 활용한 신규 시장 확대(18.8%)’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해결돼야 시장이 개선될 것으로 보는 의견이 많았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수출 경쟁력(복수응답)으로 중소기업은 ‘우수한 기술 경쟁력(73.2%)’을 꼽았다. 이어 ‘바이어 및 해외 네트워크 구축(44.2%)’, ‘가격 경쟁력(31.8%)’, ‘브랜드 인지도(16.4%)’ 등 순으로 조사됐다.
시장 다변화를 위한 신규 진출 희망 시장(복수응답)은 유럽(28.4%), 북미(23.6%), 신 남방국가(16.8%), 중국(12.2%), 일본(9.0%), 신 북방국가(8.8%), 중남미(6.8%)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급변하는 통상환경 변화에 대한 기업들의 주요 대응 전략(복수응답)으로는 ‘제품 경쟁력 제고(55.8%)’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거래처 관리 강화(41.6%)’, ‘수출시장 다각화(36.4%)’, ‘비대면 마케팅 강화(20.6%)’ 순이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 수출확대를 위한 정부 중점 추진과제(복수응답)로 △수출 화물 선박ㆍ항공 확보 및 운임 지원(52.8%)을 선택한 기업이 가장 많았고 △비대면 수출 마케팅 지원(42.2%) △기업인 대상 출입국 제한 완화’(35.4%) △디지털 무역 활성화 지원(17.6%) △수출 보험 및 금융지원 강화(16.8%) 등으로 나타났다.
김태환 중기중앙회 국제통상부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어려운 수출 환경 속에도 중소기업들은 우리나라의 경제회복을 주도하고 있다”며 “정부에서는 기업들이 우려하고 있는 보호무역주의, 환율하락 등 수출 위험에 대한 대책을 강화해 수출길이 막히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