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 누른 코로나19, 배추·무값 반토막

입력 2020-12-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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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 요리증가에 돼지고기 등 축산물값·국제유가 상승에 공산품값 상승
주가급등에 위탁매매수수료 상승vs음식·숙박업 하락, 서비스업 두달째 보합
생산자물가 보합..유가 오름세 지속 내달 상승 전환할 듯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김장철마저 눌렀다. 거리두기 분위기 속에 가족단위 김장풍속도가 바뀌면서 배추와 무값이 사실상 반토막났기 때문이다. 반면, 외식을 자제하는 가운데 집콕족이 늘면서 돼지고기 등 소비 증가로 축산물값은 오름세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공산품값 역시 6개월째 올랐다. 주가급등에 위탁매매수수료가 상승한 반면, 음식점 및 숙박업은 하락해 서비스업은 두달연속 보합세를 기록했다. 생산자물가 역시 보합세를 나타냈다. 유가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어 생산자물가는 상승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보합(0.0%)을 기록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0.3%로 9개월연속 하락했지만 낙폭은 하락기간 중 가장 적었다.

석달만에 오른 국제유가와 연관산업 수요 증가로 공산품값은 0.2% 올라 6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부타디엔(25.6%) 등 화학제품(0.8%)과 경유(3.8%)·제트유(3.6%)·휘발유(1.6%) 등 석탄 및 석유제품(0.6%)을 중심으로 올랐다.

실제 11월 평균 두바이유는 전월대비 6.8% 오른 배럴당 43.4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석달만에 상승세며, 6월(33.9%)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12월 들어서도 18일까지 평균 49.4달러를 기록해 13.7% 상승 중이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반면, 농산물은 4.5% 하락해 두달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특히, 배추(-46.3%)와 무(-37.7%)는 출하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김장 및 음식점 수요감소로 낙폭이 컸다. 반면, 돼지고기(3.4%)와 닭고기(3.8%) 등 축산물(0.3%)과, 물오징어(9.5%), 굴(41.3%), 조기(35.7%) 등 수산물(1.6%)은 가정내 수요가 지속되면서 올랐다.

서비스업은 두달연속 보합세를 기록했다. 주가급등에 위탁매매수수료(4.9%)가 오른 반면, 휴양콘도(-7.0%) 등을 중심으로 음식점 및 숙박(-0.2%)은 내렸기 때문이다.

강환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출하량 증가와 수요 감소로 김장 관련 채소류값은 하락한 반면, 국제유가 상승에 공산품가격은 소폭 상승해 결과적으로 생산자물가는 보합을 기록했다. 돼지고기 등 축산물은 외식을 못하면서 가정내 수요가 지속돼 올랐다”고 전했다. 그는 또 “국제유가와 원자재가격 상승세가 유지도고 있어 비중이 큰 공산품 상승세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12월 생산자물가는 소폭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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