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법인 덕성학원 설립자이자 여성 독립운동가인 차미리사 선생(1879~1955)을 기리는 길이 서울 도봉구 우이천로에 조성됐다.
덕성여대는 지난 16일 '차미리사길 명예도로 지정 기념 조형물 제막식'을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차미리사길은 일제강점기 조국 독립과 여성 교육에 헌신한 학교법인 덕성학원 설립자 차미리사 선생의 정신을 기리기 위한 명예도로다. 차미리사길의 법정도로명은 우이천로이고, 덕성여대 후문 인근과 차미리사 선생 묘역 인근을 포함한 총 1.5㎞ 구간에 해당한다.
차미리사길 지정은 도봉구청이 지난 7월 '도봉구 여성친화도시 서포터즈' 사업의 일환으로 덕성100년사 편찬위원회에 차미리사길 명예도로 지정 협조를 요청하면서 추진됐다. 덕성100년사 편찬위원회는 창학 100주년을 기념하고 차미리사 선생의 정신을 기리고자 도봉구청의 요청을 수락하고 지난 8월 차미리사길 명예도로 지정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후 도봉구 도로명주소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난달 12일 명예도로 지정이 확정됐다. 덕성여대와 도봉구청은 '차미리사길 조성 TF'를 구성하고 관·학 협의를 통해 조형물을 설치했다.
조형물 제막식에는 안병우 학교법인 덕성학원 이사장과 백영현 창학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장, 김진우 덕성여대 총장직무대리와 김영숙 총동창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 총장직무대리는 "코로나19 시대에 사회를 변화시키는 중요한 화두 중 하나가 원점에서 생각해본다는 의미의 재원점화(Reorientation)"라며 "명예도로 지정이 덕성여대가 차미리사 정신을 바탕으로 새로운 100년의 바다로 항해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