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각 부문 대표이사가 주재하는 글로벌 전략회의가 15일 IM(ITㆍ모바일) 부문, 16일 CE(소비자가전) 부문, 17일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과 전사 등 순차적으로 열린다.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 진행되는 삼성의 글로벌 전략회의는 국내외 임원급들이 한자리에 모여 사업 부문별 업황을 점검하고 새로운 사업계획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다.
특히 새로운 경영진과 임원이 진행하는 12월 회의는 내년도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중요한 자리인 만큼 해외 법인장까지 모두 귀국해 회의에 참여한다.
다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해외 법인장들이 국내로 들어오지 못하고 화상회의로 참여한다는 게 예년과 달라진 점이다.
대표이사 중심의 부문별 회의인 만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다.
가장 먼저 전략회의를 여는 IM부문은 내년 1월 공개 예정인 갤럭시S21를 최종 점검하고, 폴더블폰 라인업 및 판매 전략 등을 논의한다. 이와 함께 중저가 스마트폰의 외주 생산을 확대하는 전략 등도 검토할 계획이다.
CE 부문은 내년 1월 온라인 개최되는 CES 2021 준비 상황 등을 공유하고, 내년 주력 라인업을 점검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1억7000만 원짜리 마이크로 LED TV를 공개했다. 또 미니 LED TV를 라인업체 추가한다.
마지막 날 열리는 DS 부문은 최근 퀄컴ㆍIBMㆍ엔비디아 등 대형 고객과의 계약으로 최대 매출을 달성하고 있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에 대한 투자와 신규 고객 확보 방안, 극자외선(EUV) 장비 도입 계획 비메모리 사업 강화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한다. 또 후발업체들이 추격하고 있는 D램과 낸드플래시 시장 지배력 강화 방안 및 기술 개발 현황 등도 살핀다.
전체적으로는 장기화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사업전략과 주력 시장인 미국의 대선 이후 정책 변화 전망 및 대응 방안 등도 점검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에는 전략 회의가 끝난 다음 날 이재용 부회장이 오찬을 겸한 사장단 회의를 열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는 전략회의 후 사장단 회의가 열릴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