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로 옮겨붙은 전세난...경기도 빌라 거래 늘고, 가격 뛰고

입력 2020-12-1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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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세난과 아파트값 상승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경기도 다세대·연립주택 매매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빌라와 다세대 주택 밀집 지역. (사진 제공=연합뉴스)
▲수도권 전세난과 아파트값 상승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경기도 다세대·연립주택 매매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빌라와 다세대 주택 밀집 지역. (사진 제공=연합뉴스)

수도권 전세난과 아파트값 상승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경기도 다세대·연립주택 매매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11일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경기도의 다세대·연립주택 매매 건수는 지난 8월 3466건을 기록한 데 이어 9월 3898건, 10월 4902건으로 증가했다. 지난달 매매 건수는 아직 신고 기한(30일)이 20일 가량 남았는데도 3229건에 달하고 있다.

올해 경기 다세대·연립주택 매매는 젊은 층의 '패닉바잉'(공황구매)에 힘입어 지난 6월 6622건까지 증가했다. 그러나 정부가 6, 7월 부동산 규제책을 연이어 쏟아내고, 8월에 공급 대책까지 내놓으면서 매매거래 건수가 7월(5016건)과 8월 잇따라 줄었지만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 역시 뛰고 있다. KB국민은행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 연립주택의 평균 매매가격(1억8048만 원)은 1억8000만 원을 돌파했다.

시장에선 경기도의 다세대·연립주택 매매시장에 실수요와 투자수요가 함께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수도권 전세난이 여전히 확산세인 데다 서울 아파트값까지 오르고 있어 상대적으로 싼 경기도 빌라라도 마련하려는 젊은층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특히 7·10대책 당시 주택 임대사업 등록제도를 대폭 손질하면서도 다세대주택, 빌라, 원룸, 오피스텔 등의 세제 혜택을 그대로 둬 투자 수요까지 가세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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