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곳곳에서 '펄펄'...전국 아파트값 3주만에 또 최고 상승

입력 2020-12-10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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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값이 전국 곳곳에서 뛰고 있다. 8년 6개월만에 최고 상승폭을 찍은 지난달 기록을 3주 만에 다시 갈아치웠다. 사진은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밀집 지역.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투데이DB)
▲아파트값이 전국 곳곳에서 뛰고 있다. 8년 6개월만에 최고 상승폭을 찍은 지난달 기록을 3주 만에 다시 갈아치웠다. 사진은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밀집 지역.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투데이DB)

아파트값이 전국 곳곳에서 강세다. 지난달 8년 6개월만에 최고치를 찍었던 전국 아파트값 상승폭이 한 달도 되지 않아 종전 수치를 또 뛰어 넘었다. 전세난에 지친 수요자들이 중저가 주택 구입에 나서면서 전국 집값을 밀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규제지역 지정을 피한 경기도 파주와 울산 지역의 풍선효과(한 쪽을 누르면 다른 한 쪽이 튀어오르는 현상)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1월 셋째주 0.25% 찍고 3주 만에 0.27%

10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번주(12월 7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27% 상승하며 전 주 대비 0.03%포인트(P) 확대됐다. 이는 부동산원이 해당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8년 7개월 만에 최고치다. 종전 최고 수치는 11월 셋째주(16일 기준) 나왔던 0.25%였다. 3주 만에 최고치를 다시 경신한 것이다.

임대차법(전월세 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 시행 이후 서울 및 수도권의 전세 품귀로 전셋값이 크게 뛰자 이에 지친 전세 수요가 매매시장으로 눈을 돌리면서 집값을 밀어 올리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규제에서 살아남은 지역을 중심으로 풍선효과가 나타난 것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시도별로 보면 지난달 규제지역 지정을 비껴간 울산이 이번주 0.76%로 크게 뛰었고, 그 외 부산(0.58%), 대구(0.41%), 광주(0.37%), 대전(0.36%), 경남(0.36%), 경기(0.27%), 충남(0.26%), 전북(0.24%), 세종(0.23%), 충북(0.23%), 경북(0.20%) 등이 상승했다.

서울은 지난주(0.03%) 상승폭을 유지했다. 노원구 상계동과 강남구 개포동, 압구정동 등에서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는 단지들이 강세를 견인했다고 부동산원은 설명했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4주 연속 오름폭을 확대하면서 이번주 0.04% 상승했는데, 이 중 강남구(0.05%)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노원구(0.05%)도 강세였다.

비규제지역으로 남아 있는 파주(1.18%)는 지난주보다는 상승폭이 축소됐으나 여전히 강세다. 지난달 파주 운정신도시에선 전용 84㎡가 처음으로 9억 원에 거래됐다. 고양시(0.78%)가 전반적으로 강세인 가운데 그 중에서도 일산서구(0.97%)가 큰 폭으로 뛰었다.

전셋값 여전히 강세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0.29%) 상승폭을 유지하며 여전히 뛰었다. 수도권(0.24%)과 지방().34%)이 모두 오름세를 유지했다.

시도별로는 세종 아파트값이 1.57%로 가장 크게 뛰었다. 세종의 올해 아파트 전셋값 누적 상승률은 이번주까지 53.13%에 달한다. 울산(0.88%), 부산(0.51%), 대전(0.39%), 인천(0.37%), 충남(0.33%), 광주(0.31%), 경남(0.30%), 대구(0.29%), 경기(0.27%), 전북(0.18%) 등도 모두 상승세다.

서울은 0.14%로 전 주(0.15%)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수요 대비 매물은 부족하나 계절적 비수기 등으로 전체적인 상승폭은 줄었다고 부동산원은 분석했다.

강북에선 마포구와 용산구가 각각 0.20%, 0.19%로 크게 뛰었다. 강남4구(0.21%)는 전 주와 같은 오름폭을 보였다.

경기도에선 과천시가 새 아파트 입주물량에 0.01% 떨어지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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