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이 내년 코스피지수가 3200선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달 골드만삭스가 내년 말 코스피지수가 2800선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한 것보다 높은 수치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JP모건은 내년 코스피 지수의 목표치를 3200포인트로 예상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JP모건의 예상치는 이날 코스피 지수인 2700.93포인트 대비 약 18% 높은 수준으로 이는 국내 증권사의 최고 전망치인 3080포인트(대신증권)보다 높다.
JP모건은 회계연도 기준으로 내년 한국 기업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56%, 5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JP모건은 “이는 2018년보다 소폭 낮은 수준이라면서도 각 산업 분야가 고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한국증시의 강세장 배경으로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 정책과 조 바이든 차기 정부의 정책 수혜 등을 꼽았다. 이외에도 △성장 산업 주요 기업들 기업공개(IPO) △미국 바이든 정부 정책 수혜 △한국 전체 인구 60%에 해당하는 분량의 백신 확보 정책 △K팝 등 콘텐츠 인기 △전자상거래 시장 성장 등을 이유로 제시했다.
JP모건은 “내년 신흥국 증시가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한국 증시의 상승 여력이 특히 높다”며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시중 유동성이 주식 시장으로 집중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JP모건은 한국 주식 중 반도체, 전기차, 5세대 이동통신(5G) 등을 선호 업종으로 추천했다. JP모건은 삼성전자ㆍSK하이닉스ㆍ삼성전기ㆍ카카오ㆍSK텔레콤ㆍ이마트ㆍ현대차ㆍ롯데케미칼ㆍLG화학ㆍ하나금융지주ㆍCJㆍ삼성화재 등을 선호 종목으로 제시했다. 반면 셀트리온ㆍ셀트리온헬스케어ㆍ삼성중공업ㆍ한화생명은 선호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