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2주 연속 상승폭을 확대했다. 도봉, 강북, 구로 등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곳들이 집값 상승을 이끌었다. 전세가격 급등세가 이어지자 불안을 견디지 못한 실수요층이 서둘러 매수 전환에 나서는 상황이다.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전주대비 상승폭이 확대된 0.09%를 기록했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가 각각 0.08%, 0.10% 상승했다.
서울은 급등세가 이어졌던 노원의 상승폭이 둔화(0.12%→0.07%)한 반면 도봉, 강북, 구로는 상승폭이 확대됐다.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곳에서도 상대적으로 덜 오른 지역과 아파트를 수요자가 물색하는 분위기다. 이번 주 △도봉(0.19%) △강북(0.16%) △구로(0.14%) △송파(0.14%) △강동(0.12%) △성북(0.12%) △영등포(0.12%) △중구(0.12%) 순으로 올랐다.
경기‧인천 아파트값은 이번 주 0.09% 상승했다. 경기‧인천에서는 △김포(0.22%) △성남(0.16%) △수원(0.15%) △용인(0.14%) △고양(0.13%) △의왕(0.12%) △의정부(0.12%) △파주(0.11%)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는 0.13% 상승했다. 신도시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덜 올랐던 일산의 상승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규제지역으로 묶인 김포한강의 오름세도 아직까지 유지됐다. 지역별로는 △일산(0.22%) △김포한강(0.17%) △평촌(0.16%) △위례(0.14%) △분당(0.12%) △동탄(0.11%) 순으로 상승했다.
수도권 전세시장은 12월 들어서도 매물부족 현상이 해소되지 못하면서 서울이 0.21% 올랐다. 경기‧인천과 신도시는 각각 0.10%, 0.15% 상승했다.
서울은 송파, 강남, 강동 등 강남권 일대에서 전세가격이 상승폭을 키웠고 물건 부족은 여전했다. 지역별로 △송파(0.35%) △강남(0.33%) △광진(0.27%) △강동(0.24%) △양천(0.24%) △구로(0.23%) △노원(0.23%)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는 △산본(0.28%) △동탄(0.26%) △광교(0.21%) △위례(0.17%) △파주운정(0.15%) △평촌(0.14%) △분당(0.12%) 순으로 상승했다. 산본은 비수기에도 수요 유입이 꾸준했다.
경기‧인천은 △성남(0.28%) △용인(0.18%) △파주(0.18%) △김포(0.15%) △의왕(0.15%) △수원(0.13%) 순으로 올랐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전월세 부담감이 커지면서 일부 임차수요는 매매수요로 전환하는 분위기가 계속됐다”며 “원활한 전월세 물량 공급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현재의 분위기가 상당 기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