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프랜드가 비에프에이치홀딩스를 흡수 합병하면서 기업공개(IPO)에 한발 더 나아갔다.
3일 바디프랜드는 유한회사 비에프에이치홀딩스를 흡수 합병한다고 공시했다. 합병 비율은 비에프에이치홀딩스와 바디프랜드가 각각 1 대 5.79로 비에프에이치홀딩스는 합병 이후 소멸된다.
합병등기 예정일은 2월 1일로 내년 1월 31일까지 합병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합병 목적은 “기업재구조 단순화 및 투명화에 따른 경영효율화로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비에프에이치홀딩스는 VIG파트너스와 네오플럭스가 바디프랜드 투자를 목적으로 세운 특수목적회사(SPC)다. 현재 바디프랜드의 65.1%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사모펀드운용사인 VIG파트너스와 벤처캐피털인 네오플럭스는 2015년 바디프랜드 경영권을 약 3000억 원에 인수한 바 있다.
이번 합병으로 바디프랜드도 내년 상반기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4월 코스피 상장을 추진했다. 하지만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에서 ‘미승인’ 결정을 받아 최종 무산됐다. 당시 구체적인 이유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불투명한 지배구조도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바디프랜드의 기업공개 걸림돌 중 하나로 지배구조가 불투명하다는 이야기가 많았다”라며 “이번 합병이 완료되면 상장 발걸음이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상장 기회를 꾸준히 엿보고 있는데 이번 합병은 지배구조를 투명화하는 선행 조건”이라며 “내년에 바로 상장을 한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하나의 준비 과정으로 봐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비상장 주식매매 사이트 38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이날 합병 소식에 바디프랜드는 전일 대비 1.05% 오른 1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바디프랜드의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과 영업익은 각각 3652억 원, 382억 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