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외교부와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020 재외공관장-기업인 1대1 상담회’를 열었다고 1일 밝혔다.
올해로 11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고려해 상담 수요가 높은 47개국 재외공관과 기업들을 온라인으로 연결해 진행했다.
국내 기업으로는 SK플라즈마, 현대로템,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대기업과 삼양사, 한컴그룹, 에이디티, 피씨엘 등 중견ㆍ중소기업 100개사가 참가했다.
외교부 측에서는 박노완 주(駐)베트남 대사, 이석배 주러시아 대사, 신봉길 주인도 대사, 조현옥 주독일 대사, 조병욱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 등 47명의 재외공관장이 주재국 현지 진출 여건과 시장 상황, 코로나19 관련 현황 등 약 150건의 개별상담을 진행했다.
대한상의는 상담회 참가 기업 중 중견ㆍ중소기업이 85.2%로 지난해 70.7%보다 비중이 늘었다고 밝혔다. 대기업은 15.9%에서 10.5%로 줄었다.
해외 시장정보를 파악하기 어려운 중견ㆍ중소기업의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대한상의 측은 풀이했다.
업종별로는 ‘무역’(23.4%)이 가장 많았고 ‘바이오ㆍ헬스케어ㆍ코로나 관련 방역용품(13.9%), ‘건설’(9.5%), ‘식음료ㆍ잡화’(9.5%), ‘ITㆍ통신ㆍ전자’(8.0%), ‘자동차ㆍ부품’(5.8%), ‘일반 기계’(3.6%) 등 순이었다.
특히, 마스크나 질병 진단키트의 제조ㆍ수출업체 문의가 늘어 기업들의 관심 품목이 코로나 상황으로 바뀌었다고 상의 측은 분석했다.
기업의 상담신청 내용은 '거래알선 및 수주지원’이 43.6%로 가장 많았다. 그밖에 ‘정보제공 요청’(23.9%), ‘사업설명 및 홍보’(17.2%), ‘기업애로 해소’(14.1%) 등도 있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최신 해외정보를 얻기 힘든 중소기업을 위해서 올해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재외공관장들에게 감사드린다”며 “K방역이 우리 정부와 기업이 힘을 모아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만큼 우리 기업도 관련 분야에서 해외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