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항공기. (사진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자회사 왕산레저개발 지분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칸서스자산운용과 미래에셋대우를 선정했다.
30일 대한항공은 공시를 통해 “왕산레저개발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라며 “30일 칸서스자산운용, 미래에셋대우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주요 계약조건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왕산레저개발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왕산레저개발은 인천 영종도의 레저 시설인 왕산마리나를 운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매각 대금을 1300억 원으로 예상하며 내년 1분기 계약이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항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유동성 위기에 유휴 자산과 비주력 계열사를 매각하며 현금을 확보하고 있다.
앞서 기내식 사업과 기내면세품 판매 사업을 9906억 원에 매각했으며 유상증자로 1조1270억 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제주 연동 사택 등의 매각으로 419억 원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다만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 매각은 서울시와의 갈등으로 진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대한항공과 서울시는 26일 매각에 최종 합의할 예정이었으나 서울시가 계약 시점을 확정하지 않으면서 합의식이 무기한 연기됐다.
이에 대한항공은 국토교통부에 송현동 부지 문제에 대한 국토교통부 장관의 지도, 조언 권한의 발동을 촉구하는 진정서를 27일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