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하락을 멈추고 보합세로 돌아섰다. 노트북 생산이 늘어나며 PC용 D램 가격을 방어한 영향이다.
30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이달 PC용 D램(DDR4 8Gb) 평균 고정거래가격이 지난달과 같은 2.85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PC용 D램 가격은 올해 7월 5.44% 하락한 이후 8월과 9월 보합세를 유지했지만, 공급 과잉 등의 요인으로 지난달에는 9% 가까이 떨어졌다.
트렌드포스는 이달 D램 가격이 보합세를 유지한 이유에 대해 "지난달 노트북 생산 규모가 약 9% 감소했지만, 11월부터 생산 규모가 다시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4분기 PC용 D램 가격이 전 분기 대비 약 10%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4분기 하락분의 대부분이 지난달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내년 1분기 전망에 대해선 “최대 5%를 넘지 않는 선에서 소폭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달 3.45% 하락했던 낸드플래시 고정거래가격도 이달에는 보합세로 마감했다. 메모리카드·USB향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 16Gx8 MLC)의 고정거래가격은 지난달과 같이 4.20달러를 기록했고, 나머지 낸드플래시 제품도 지난달과 같은 가격을 기록했다.
이는 낸드플래시 제품의 수요와 공급이 지난달과 비교해 큰 변화가 없었기 때문이다. 연말까지 이러한 기조는 계속될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D램·낸드 수요와 공급이 평행선을 그리며 가격 하락이 지연된 추세”라며 “가격 상승을 준비하는 신호”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