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지난주보다 확대됐다. 서울 25개 구 가운데 13개 구의 아파트값 오름폭이 커진 가운데 금천ㆍ구로ㆍ도봉구 등 중저가 아파트 밀집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수도권에서는 10월 서울 거주자의 아파트 매수가 가장 많았던 김포(649건)ㆍ고양(326건)ㆍ남양주시(286건)를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올랐다. 전세시장은 매물 품귀가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되면서 지난주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27일 부동산114 통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전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된 0.08%를 기록했다. 재건축과 일반아파트가 각각 0.06%, 0.08%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0.10%, 신도시는 0.16% 올랐다.
서울은 직주근접과 학군이 좋은 지역의 중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수 전환이 이뤄지는 분위기다. 지역별로는 △송파(0.17%) △용산(0.15%) △노원(0.12%) △양천(0.12%) △강서(0.11%) △강동(0.08%) △구로(0.08%) △금천(0.08%) △동대문구(0.08%)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는 수도권 남부지역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김포시의 조정대상지역 지정에 따른 풍선효과로 인근 일산이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판교(0.30%) △일산(0.29%) △평촌(0.19%) △광교(0.19%) △위례(0.16%) △분당(0.15%) 순으로 올랐다.
경기‧인천은 △김포(0.29%) △고양(0.23%) △남양주(0.19%) △파주(0.19%) △의왕(0.17%) △화성(0.15%) △용인(0.14%) 순으로 상승했다.
수도권 전세시장은 매물 품귀가 지속되면서 서울이 0.21% 올랐다. 경기‧인천과 신도시는 각각 0.13%, 0.17% 상승했다.
서울 전세시장은 역세권과 대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유입되는 모습이다. 지역별로 △송파(0.36%) △관악(0.30%) △노원(0.27%) △강남(0.25%) △강서(0.25%) △강북(0.23%) △금천(0.23%)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는 △동탄(0.27%) △분당(0.24%) △일산(0.19%) △파주운정(0.19%) △산본(0.18%) 순으로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고양(0.24%) △김포(0.21%) △남양주(0.21%) △성남(0.19%) △파주(0.19%) △화성(0.19%) △용인(0.17%) 순으로 올랐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11월 19일 전세대책에서 정부가 단기에 전세형 임대주택을 늘리겠다고 밝혔지만, 대부분 아파트가 아닌 다세대ㆍ다가구주택이나 오피스텔 공급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른 실망감과 매물 품귀에 지친 세입자들의 매수 전환이 지속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 접근성이 좋고 집값이 저렴한 경기 김포ㆍ고양ㆍ남양주시 등을 비롯해 주거 환경이 좋은 신도시에 수요가 유입되면서 분당ㆍ일산ㆍ광교신도시 등에서 지난주보다 매매가격 상승폭이 확대됐다”며 “전세난이 빠르게 해소되지 못한다면 매수 전환이 이어지면서 집값 상승폭이 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