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달러 약세로 신흥국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의 매수세가 한국증시에 이어질 개연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26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MSCI 한국 지수 ETF는 0.84%, MSCI 신흥 지수 ETF는 0.56% 하락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에서 달러ㆍ원 환율 1개월물은 1106.60 원이다. 이를 반영하면 달러ㆍ원 환율은 3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그동안 대형주 중심으로 순매수 규모를 확대했던 외국인의 힘에 의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그 힘이 약화되자 지수가 하락 전환 했다”며 “전일 한국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 한 이후 잠시 쉬어가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키움증권은 중국 증시가 1.19% 하락하는 등 차익실현 욕구가 지속되는 경향을 보인 점이 장 후반 영향을 준 것으로 예상했다.
서상영 연구원은 “한국 수출이 미국과 유럽의 수입수요가 증가하며 견고함을 보여 수출기업들의 이익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 “하지만 주목할 부분은 미국 경제가 위축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를 보면 고용은 둔화되고 있고 개인 소득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여기에 소비 개선도 여름 휴가 비용과 추가 실업수당 등으로 가격이 비싼 가전제품과 자동차 등 내구재와 의약, 에너지 등 필수품에 집중됐다.
소비지출 61%를 차지하는 서비스 소비는 회복 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미국 경기에 악영향을 주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서 연구원은 “이는 한국 수출이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그 규모가 기대 만큼 확대될 가능성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볼 수 있다”며 “물론 경기는 회복 될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 관련 인사와 백신 개발 등을 감안하면 이른 시일안에 현실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최근 글로벌 주요 시장의 특징처럼 차익 매물 소화 과정 속 종목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