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 개미, 한국증시 방어군으로 존재감 '톡톡'

입력 2020-10-3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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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세계 투자 심리가 위축될수록 동학 개미의 존재감이 또렷해지고 있다. 국내 증시가 휘청일 때마다 외국인·기관들이 던지는 매물을 받아내며 지수 방어에 나서면서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9.52포인트(2.56%) 내린 2267.15에 장을 마쳤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940억 원, 4580억 원어치 팔아치우면서 하락장을 견인했다.

하지만 개인이 1조4149억 원어치 사들이면서 추가 하락을 막을 수 있었다. 개인의 코스피 순매수 금액이 1조 원을 넘은 것은 지수가 2368.25로 빠진 지난 9월 4일 이후 처음이다. 지수가 박스권 하단에 근접하자 ‘저가매수’를 노린 ‘스마트 개미’들의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28일까지만 해도 개인투자자는 매도 1조1256억 원을 매도하는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29일 하루만에 9814억 원 순매수하면서 매도 물량을 다시 흡수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이에 27~30일 4거래일 연속 순매수(2조6564억 원)를 기록하면서 30일 매수 흐름으로 돌아설 수 있었다.

실제 올해는 개인투자자들의 저력을 보여주는 한 해이기도 하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개인투자자는 유가증권 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총 62조151억 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된다. 코스피에서 46조6243억 원을 사들였고 코스닥에서 15조3908억 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한국거래소의 데이터가 남아 있는 지난 1999년 이후 연간 기준으로 개인의 순매수 최대치는 2018년의 10조8700억 원이다. 현재 기준으로만 보면 종전 기록의 여섯 배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급증한 셈이다.

개인투자자들은 그간 국내 증시가 하락장을 보일 때마다 존재감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저가 매수’ 전략을 주로 따랐던 개인들은 외국인과 기관들이 던지는 매물을 받아내며 지수 방어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실제 올 5월 4일 코스피 지수가 2.68% 하락하던 당시 개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루에 1조7000억 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이는 개인의 하루 순매수 최대치다. 이후 코스피 지수가 1.17% 떨어진 8월 31일도 개인들은 올해 두 번째로 큰 1조5696억 원 규모를 사들였다.

한편,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1.28포인트(2.61%) 내린 792.65에 마감했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907억 원, 1004억 원어치 팔아치웠지만 개인이 4063억 원어치 사들이면서 강한 매수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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