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여성폭력 추방 주간 첫날인 25일 "모든 폭력이 범죄이지만, 특히 여성폭력은 더욱 심각한 범죄"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리고 "여성폭력은 보이지 않는 곳, 가까운 곳, 도움받지 못하는 곳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우리 모두 감시자가 되고 조력자가 돼 근절을 위해 동참해야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orangetheworld'라는 해시태그도 달았다. 국제 인권의 날인 다음달 10일까지 이어지는 세계 젠더 폭력 추방 캠페인('Orange The World' 캠페인)에 참여한다는 의미다.
'박원순 사건' 당시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던 문 대통령은 "성평등과 여성인권을 실천하고, 꾸준히 연대를 이어 온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여성폭력방지기본법을 제정하고 국민과 함께 여성폭력 추방주간을 맞이한 것은 국가가 여성폭력을 막기 위해 책임을 다하겠다는 결연한 약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정부는 가정폭력, 데이트폭력, 스토킹, 디지털 성범죄 같은 여성 대상 범죄에 단호히 대응하며 피해자를 빈틈없이 보호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우리는 오랫동안 권위주의에 길들었지만 용기를 내어 인식을 변화시키고 서로를 존중하는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이제 좀 더 서로의 마음을 살피며 우리의 삶을 함께 존중하고 존중받는 삶으로 바꿔내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