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옥스퍼드대가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함께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면역 효과가 최대 9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BBC 방송,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은 3상 임상시험 초기 데이터 분석 결과 면역 효과가 평균 70%로 분석됐다. 다만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는 백신 투약 방법에 따라 면역 효과를 9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이 백신의 효과성과 안전성은 코로나19에 대해 매우 효과가 있음을 확인하는 것"이라면서 "공중보건 위기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의 수석 조사관인 앤드루 폴라드 옥스퍼드대 교수는 "우리는 이번 연구 결과에 매우 기쁘다"며 "특히 90% 면역 효과는 매우 흥미로운 데이터로 더 많은 백신을 유통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한편, 이 백신은 향후 국내 도입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7월 한국 보건복지부와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및 글로벌 공급을 위한 3자 협력의향서를 체결한 바 있다.
협력의향서에는 'AZD1222'의 빠르고 안정적인 생산과 글로벌 공급,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 역량 확대와 국내 공급 노력을 통한 보건 향상 등의 3자간 협조 내용이 담겼다.
또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와 'AZD1222'에 대한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해 해당 후보물질의 제조에 참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