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 '쌀 전문 매장'이 문을 연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집밥족’이 늘어나며 좋은 식재료를 찾는 고객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1일부터 22일까지 롯데마트의 ‘쌀’ 상품군 매출을 살펴보니 전년 대비 5.0% 늘었다.
증가하는 쌀 수요를 고려해 롯데마트는 고객에게 다양하고 품질 좋은 쌀을 선보이기 위해 26일 청량리점에 영업면적 약 66㎡(20평) 규모의 ‘쌀 전문 특화 매장’을 오픈한다.
이 매장에서는 고시히카리, 삼광 등 기존에 운영하던 쌀 품종과 더불어 가와지 1호, 오륜, 새일미, 미호 등 대중적이지는 않지만 품질이 뛰어난 18개 품종의 쌀을 새롭게 선보인다.
신규로 취급하는 품종의 쌀들은 한번에 대용량을 구입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점을 고려해 소용량(450g)으로 진공포장 판매한다.
또한, 전문화된 즉석 도정 서비스를 제공한다. 쌀 8종과 잡곡 8종을 벌크(포장하지 않은 제품을 쌓아서 진열하는) 형태로 운영한다. 쌀 8종의 경우 1kg부터 10kg까지 고객이 원하는 양만큼 도정할 수 있다.
더불어 품질에 대한 신뢰를 주기 위해 국산 잡곡의 품종과 산지를 분명히 했다. 잡곡은 원료를 여러 지역에서 가져오기 때문에 국내산이라는 것 이외에 구체적인 산지와 품종을 확인하기 쉽지 않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다만 롯데마트는 고객 신뢰를 높이기 위해 산지와 품종을 각각 특정 지역으로 단일화했다.
이색적인 서비스도 준비했다. 당일 아침 도정한 쌀을 고객 주문 즉시 취사해 판매하는 ‘즉석밥 판매 서비스’, ‘밥 소믈리에’를 통한 ‘쌀 취향 컨설팅 상담소’ 등을 운영한다.
‘즉석밥 판매 서비스’는 평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주말에는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가능하며, 컨설팅 상담소는 월 3회 밥 소믈리에가 매장에 상주하며 맞춤형 상품을 소개한다.
김미란 롯데마트 건식품팀 MD(상품기획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식생활 트렌드 역시 변화하고 있다”며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고객들이 믿고 먹을 수 있는 쌀과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고 추후 점포별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