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TV, 네이버웹툰 애니메이션이 꿰찬다

입력 2020-11-20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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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네이버웹툰)
(사진제공=네이버웹툰)

네이버웹툰이 미국ㆍ유럽ㆍ남미 시장에서 빠르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의 미국 법인인 ‘Webtoon Entertainment’는 웹툰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미국 현지 작품 영상화를 위해 3개의 국내외 영상 제작 스튜디오들과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에 참여하는 ‘Vertigo Entertainment’는 영화 ‘링’을 비롯해 ‘인베이전’, ‘레고무비’ 등 할리우드 영화를 다수 제작한 미국의 영화ㆍTV 콘텐츠 제작사다. ‘Rooster Teeth Studios’는 애니메이션에 특화된 스튜디오로, 네이버웹툰과 액션 시리즈물을 공동 제작할 계획이다.

하연주 대표가 이끄는 ‘Bound Entertainment’와도 파트너십을 맺고 미국에서 방영될 SF TV 시리즈를 준비하고 있다. 하연주 대표는 ‘설국열차’와 ‘옥자’의 프로듀싱에 참여하는 등 할리우드의 네트워크 기반을 탄탄하게 다져왔다.

네이버웹툰은 올해 글로벌 애니메이션 기업 ‘크런치롤(Crunchroll)’과 ‘신의 탑’, ‘갓 오브 하이스쿨’, ‘노블레스’ 등을 애니메이션화 했다. 네이버웹툰의 미국 현지 작품 ‘로어올림푸스(Lore Olympus)’는 현재 짐 핸슨 컴퍼니와 애니메이션 제작을 진행 중이다.

2014년 미국 시장에 처음 도전한 네이버웹툰은 2019년 기준 월간 순 사용자(MAU) 1000만을 확보한 상태다. iOS 16~24세 인기 엔터테인먼트 앱으로 꼽히고 유료 결제자 등 충성 사용자층도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미국에서 웹툰 IP의 사업 전용 플랫폼인 ‘웹툰 스튜디오’도 출시했다.

유럽에서도 인기를 구가 중이다. 지난해 말 스페인어와 프랑스어 서비스를 출시한 데 이어 유럽과 남미에서도 3분기 MAU 550만을 넘겼다.

유럽과 남미의 성공 공식으로 아마추어 플랫폼 ‘캔버스(CANVAS)’가 꼽혔다. 한국의 도전만화와 베스트도전 서비스가 모델로, 현지 작품을 발굴하고 작가를 양성해 정식 데뷔시키는 플랫폼이다. 스페인과 프랑스에서도 올해 6~7월 캔버스를 오픈하며 창작자와 이용자들이 빠르게 증가, 최근 스페인어 서비스의 아마추어 작가 수 1만 명을 기록했다.

각국 현황에 맞는 공모전도 진행 중이다. 지난 6월부터 2개월 동안 진행된 프랑스어 서비스 공모전에는 1200여 개의 작품이 응모했다. 7월부터 3개월 동안 진행된 스페인어 서비스 공모전도 4000개에 육박하는 작품이 몰렸다.

김신배 네이버웹툰 사업 리더는 “할리우드의 대형 플레이어들과 협업도 앞두고 있어 미국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네이버웹툰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라며 “해외 시장에서 직접 플랫폼을 구축해 기존에 없었던 웹툰 시장을 만들어나가는 동시에 다양한 국가에서 고른 성과를 보이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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