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대산공장 납사 분해시설(NCC)을 재가동하기 위한 인허가 작업에 들어갔다.
18일 석유화학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가스안전공사, 한국전력공사, 고용노동부 등 관련 기관과 대산공장 NCC를 가동하기 위한 협의를 하고 있다.
올해 초 폭발사고 이후 가동 중단 상태인 설비를 재가동하기 위한 사전 절차다.
내달 정상복구를 목표로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앞서 3월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에서 NCC의 압축기 하우스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는 "지역 사회가 조속히 회복하고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회사가 할 수 있는 조치를 최우선으로 마련하겠다"고 사과했다.
당시 롯데케미칼이 공시한 내용에 따르면 이 부문과 관련한 매출액은 3조3000억 원이다. 전체 매출액의 21.8%를 차지한다.
이후 롯데케미칼은 올해 중에 NCC를 재가동하겠다는 목표를 연이어 내비쳐왔다.
5월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는 "3분기 중 보수를 마치고 테스트를 거쳐 올해 본격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사고 발생 초기부터 최고경영진을 포함한 대응조직을 만들어 대책 수립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달 6일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도 “대산공장 설비를 12월 중 재가동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재차 언급했다.
롯데케미칼에 따르면 NCC를 가동하지 않은 데 따른 기회손실은 3분기에만 1200억 원이었다. 연간 기준으로는 3000억 원이 넘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NCC 재가동에 더해 업황 개선으로 내년 롯데케미칼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본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2월부터 대산 NCC가 재가동되면서 분기당 1000억 원 이상의 기회손실이 제거되고 기저효과가 발휘될 것"이라며 내년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4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대산공장 재가동과 에틸렌 등 석화 제품의 상승 사이클 진입으로 내년도 예상 영업이익 규모는 1조7000억 원"이라며 "특히 대산공장에서만 3700억 원의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