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억만장자 레만 “아스트라제네카 임상시험에 자금 지원”

입력 2020-11-18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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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신경제포럼에서 지원 밝혀
이미 재단 통해 200억 원 넘게 투자

▲투자자 호르헤 파울로 레만. 출처 레만재단
▲투자자 호르헤 파울로 레만. 출처 레만재단
브라질 억만장자가 자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잡기 위해 지원에 나섰다.

17일(현지시간) 억만장자이자 투자자인 호르헤 파울로 레만은 블룸버그가 주최한 신경제포럼에 참석해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임상 시험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는 코로나19 백신에 많은 관심을 보여 오던 빌 게이츠 재단과의 접촉 후에 이뤄졌으며, 브라질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해지는 상황에 따른 조치라고 덧붙였다.

레만은 지난해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부호 순위에서 37번째에 이름을 올린 자산가로, 추정 순자산만 약 250억 달러(약 27조6325억 원)에 달한다.

레만은 “(브라질 상황이) 좋아 보이진 않는다”며 “이곳은 빈민가도, 사람도 많을 뿐더러 임상시험을 진행할 곳을 찾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또 “대다수 사람들이 야외 노동에 의존하는 만큼 이들에게 집 밖으로 나가지 말라고 말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우려했다.

글로벌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중남미 최대국 브라질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현재 591만1758명으로, 이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수치다. 사망자는 16만66743명에 달한다. 한동안 코로나19 확산세가 느려지기도 했지만, 브라질 내 발병 진원지인 상파울루에서 다시 입원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레만이 언급한 지원금의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그가 소유한 레만재단은 앞서 내년 초 월평균 3000만 회분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생산하기 위해 1억300만 헤알(약 214억 원)을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니스 미즈네 레만재단 최고경영자(CEO)는 “아스트라제네카의 브라질 내 임상시험 설비 시설을 마련하기 위해 재단이 현금을 지원 중”이라며 “백신 개발을 위한 대학원 프로젝트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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