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ㆍ정부ㆍ시민이 협력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아동들을 지원하는 사회공헌 연합체 ‘행복얼라이언스’ 참여 회원사가 100곳을 돌파했다.
SK그룹은 행복얼라이언스 운영을 맡은 사회적기업 ‘행복나래'가 17일 오후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2020년 행복얼라이언스 데이(DAY)’를 열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참석자들은 출범 이후 성과를 공유하고 아동 결식 문제 해결의 필요성과 민관협력을 통한 사회문제 해결방안을 논의했다.
행복얼라이언스는 2016년 최태원 SK 회장의 제안으로 설립됐다.
참여사들의 역량과 자원으로 복지 사각지대 결식 우려 아동 2만여 명에게 100만 끼를 제공해왔다. 비타민, 영양간식 등 생필품을 담은 ‘행복상자’도 지난해 3000개, 올해 1만1000개를 수해 아동 등에게 전달했다.
올해는 지자체와 함께 복지 사각지대 아이들을 찾아 지원하는 '행복두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행복얼라이언스가 사각지대를 신속하게 메우고, 협력 파트너인 지자체가 예산편성으로 지원을 이어가는 방식이다.
현재 7개 지자체(시흥시ㆍ구례군ㆍ인천 남동구ㆍ안산시ㆍ당진시ㆍ순창군ㆍ경주시)와 진행 중이다. 전국 226개 기초지자체 모두와 협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많은 사회문제 중에서도 아이들이 영양 불균형에 놓이는 문제를 먼저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기업과 사회가 힘을 합쳐 하나의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는 사례를 만들고, 이를 통해 다른 사회문제들도 풀 수 있는 실마리를 만들고자 했다”고 출범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행복얼라이언스를 통해 아무리 큰 기업이라도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지만, 정부, 지자체, 시민 등 여럿이 힘을 모으니 길이 열린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우리의 협력이 아이들을 위한 결실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제 강연에 나선 임형준 유엔세계식량계획(WFP) 한국사무소장은 지구촌이 처한 아동 결식 문제에 대해 “WFP와 행복얼라이언스는 결식 제로(0)라는 같은 목표를 갖고 있다”며 “행복얼라이언스의 촘촘한 협력 시스템이 좋은 사례가 되어 진정한 결식 제로를 만들고 세계적으로 뻗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행복얼라이언스와 함께 ‘행복두끼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임병택 경기 시흥시장, 김홍장 충남 당진시장이 공공과 민간의 유기적인 협력 사례를 소개했다.
홍보대사인 배우 이연희 씨는 ‘시민의 작은 움직임이 만드는 큰 물결’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본인의 SNS를 통해 ‘행복두끼 챌린지’를 알리고, 시민 2만여 명이 동참한 사례를 설명했다.
회원사인 포스코(포스코 스틸로 만든 주방가전 지원),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자사 배달앱 ‘요기요’에서 행복두끼 챌린지 홍보 제공), 법무법인 지평(아동권리 보호를 위한 무료 법률 지원), 일룸(아동 가구 지원을 통한 주거환경 개선) 관계자도 각사의 전문역량을 활용한 활동을 소개하고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
100번째 회원사 자격으로 참석한 한국바스프는 기존 회원사들과의 협력으로 활발한 활동을 다짐했다.
김영률 한국바스프 대표이사는 “보다 많은 외국계 기업들이 행복얼라이언스에 동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복얼라이언스 모델은 해외로도 확산하고 있다.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은 “행복얼라이언스의 가치와 철학이 중국에도 뻗어가고 있다”며 중국 하이난성에서 SK와 중국 청소년 학습지원 공익단체인 광화기금회가 공동으로 결성한 ‘해피 러닝 얼라이언스(Happy Learning Alliance)’를 소개했다.
23일 출범 예정이며 학습환경 개선, 교보재 제공 등 빈곤지역 초등학생 교육격차 해소를 목표로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