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용 KCC정보통신 회장이 울산광역시 ‘종하체육관' 재건립 기부에 나섰다. 선대 고(故) 이종하 선생이 1977년에 설립한 시설을 후대인 이 회장이 재건립해 기부하는 셈이다.
16일 KCC정보통신에 따르면 이번 협약에 따라 이주용 회장은 종하체육관을 울산 미래발전을 위한 복합시설(창업ㆍ교육ㆍ문화공간)로 재건립해 울산시에 기부하게 된다.
지난 13일 협약식에서 나선 송철호 울산시장은 “울산 발전을 위해 전국 최초로 대를 이은 기부에 나선 이주용 회장의 큰 뜻에 감사를 전한다”라고 말했다.
선대 고(故) 이종하 선생은 1977년 울산시 남구 신정동 부지 1만2740㎡(약 3854평)와 건립비용 1억3000만 원을 울산에 기부, 1200석 규모의 현재 종하체육관을 세웠다. 이후 43년간 울산시민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주용 회장은 지난 2017년 KCC정보통신 창립 50주년을 맞아 600억 원 상당의 개인 사재를 사회에 환원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미래와 소프트웨어 재단을 통해 IT 인재양성, 벤처육성, 기술발굴을 통한 소프트웨어 중심사회 실현을 위해 노력해왔다.
이 회장은 1935년 울산에서 태어나 1953년 경기고, 1958년 미시간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1960년 미국 IBM사에 한국인 최초로 입사했다.
이어 1967년 우리나라에 최초로 컴퓨터를 들여와 ‘한국 IT 산업의 문익점’으로 알려져 있다. 나아가 국내 1호 소프트웨어(SW) 전문기업’인 한국전자계산소(KCC정보통신의 전신)를 설립했다.
이주용 회장은 “종하체육관에 대한 울산시민의 사랑에 감사드리며, 울산의 미래발전을 위해 울산시민이 100년 이상 사랑할 수 있는 시설을 건립해 기부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