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신사업 투자를 위해 롯데백화점 등 6곳을 유동화하기로 했다.
롯데쇼핑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롯데백화점 중동점을 비롯한 5개 점포와 물류센터 등 6곳을 계열사인 롯데리츠에 7342억원에 양도하고 해당 부동산에 대해 임차하기 결의했다고 12일 밝혔다.
롯데쇼핑이 양도하는 부동산은 롯데백화점 중동점 및 안산점,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 롯데마트 계양점 및 춘천점이다. 롯데백화점 중동점은 1717억 원에, 안산점은 986억 원에 매각한다. 롯데백화점 아울렛 이천점은 2753억 원에 양도하고, 롯데마트 계양점과 롯데마트 춘천점은 각각 761억 원과 610억 원이다.
김포 물류센터 토지는 514억 원에 롯데리츠에 매각한다. 이를 합하면 총 7342억 원 수준이다.
롯데쇼핑은 자산 유동화에 나선 것은 효율적인 자산 운용을 이루는 한편, 조달된 자금을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 및 신사업에 투자하기 위해서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자산매각을 통한 대규모 자금조달로 신성장 사업 재원을 확보하고자 한다”면서 “자산 양도 전과 동일하게 점포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롯데쇼핑이 롯데리츠에 양도하고 임대하고 있는 매장은 롯데백화점 강남점과 롯데백화점 구리점, 롯데백화점 광주점, 롯데백화점 창원점, 롯데아울렛&마트 (서)청주점, 롯데아울렛&마트 율하점, 롯데마트 의왕점, 롯데마트 장유점 등이다.
롯데리츠는 롯데백화점, 아울렛, 마트 등을 자산으로 구성해 10개 점포에서 발생한 임대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구조를 지닌 회사다. 관련 인허가 절차 등을 거쳐 자산 편입이 이뤄지면 롯데리츠가 보유한 자산 규모는 현재 1조5000억 원에서 2조3000억 원으로 증가하게 되며, 매년 임대 수익은 현재 약 750억 원 수준에서 약 11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롯데리츠는 “6곳의 우량한 자산 편입을 통해 양적인 성장은 물론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에서도 질적으로 한단계 더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자산의 경쟁력 증대를 위해 힘쓰고, 국내 최대 상장 리츠로서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