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용시장 회복 예상보다 견실…10월 실업률 6.9%로 전월비 1%P 하락

입력 2020-11-07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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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농업 고용은 63만8000명 늘어나며 6개월째 증가
코로나19 재확산·추가 부양책 미확정 등으로 고용 회복 둔화할 수도

▲미국 실업률 추이. 10월 6.9%. 출처 월스트리트저널(WSJ)
▲미국 실업률 추이. 10월 6.9%. 출처 월스트리트저널(WSJ)
미국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견실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추가 경기부양책 미확정 등으로 고용시장 회복이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10월 실업률은 6.9%로, 전월의 7.9%에서 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7.6%도 밑도는 것이다.

같은 기간 비농업 고용은 63만8000명 증가해 시장 전망인 58만 명 증가를 웃돌았다. 9월 비농업 고용은 종전의 66만1000명 증가에서 67만2000명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비농업 고용은 6개월째 증가세를 유지했다.

실업률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활동 폐쇄로 4월 14.7%로 치솟으면서 2차 세계대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나서 계속 떨어지고 있다. 미국 고용시장은 3월과 4월에 잃어버린 약 2200만 개 일자리 중 1210만 개를 회복했다.

공공 부문은 임시 인구조사 직원에 대한 계약이 끝나 고용이 26만8000명 감소했다. 민간 부문은 접객업과 요식업 등을 중심으로 90만6000개 일자리를 추가해 공공부문 일자리 감소를 상쇄했다.

그러나 일자리 증가세는 6월 이후 매월 둔화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고용 감소와 서비스 산업 전체의 고용 둔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의 급속한 재확산과 연방정부 구제 조치 종료, 전통적인 겨울 고용시장 위축 등 전망은 비교적 어두운 편이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의 그레고리 다코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평소에는 매월 60만 개 일자리를 얻는 것이 좋았을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는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야 하는데 이 페이스라면 3~4년은 걸릴 것이다. 이는 매우 긴 시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달 임시직 근로자가 신규 일자리 6개 중 1개를 차지했다”며 “고용주들이 여전히 전망에 신중하다는 신호”라고 덧붙였다.

27주 이상 구직을 하고 있는 장기 실업자는 115만 명 증가한 356만 명으로, 2014년 이후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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