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베트남 특별입국 이용기업 300여 곳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 베트남 특별입국 실태'를 조사한 결과 현재까지 특별입국 이용자 수는 현재 총 3246명이라고 4일 밝혔다.
기업인 2793명과 주재원 가족 453명 등이다. 베트남 특별입국을 이용한 기업은 총 1528개사다.
베트남 특별입국은 외국인 입국을 금지한 베트남에 특별 전세기로 입국하는 절차다. 대한상의 주관으로 3월 22일부터 진행 중이다.
기업인들은 사전에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14일간 격리 후 사업활동을 할 수 있다.
특별입국은 4월 29일 1차 방문을 시작으로 11월 5일까지 13차례 진행됐다. 방문자 중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은 없다고 대한상의는 전했다.
이번 조사에서 베트남 특별입국을 하는 목적에 대해 기업의 53.8%가 ‘공장ㆍ사업장 관리’라고 응답했다. 그 뒤로 ‘제품 설치 및 시험 운전’(25.1%), ‘구매자 발굴 등 마케팅’(6.6%), ‘신규 계약 체결’(5.6%) 등 순이다.
베트남에 입국한 기업의 67.3%는 특별입국 진행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특별입국 관련 양국 정부가 개선해야 할 사항에 대해서는 60.6%가 ‘국내외 14일 격리’를 꼽았다. ‘서류 절차 간소화’(41.8%), ‘항공편 확대’(35.0%), ‘신속한 출국 지원’(29.0%) 등 답변도 있다.
14일 격리 개선 방안에 대해서는 10곳 중 7곳이 ‘격리 기간 단축’(70.4%)을 꼽았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베트남 특별입국을 통해 기업들이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는 만큼 작은 부분부터 다시 한번 살펴보고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기업인들 간의 교류가 더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격리 기간 단축 등 입국절차 개선을 위해 양국정부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할 경우의 대책에 대해서는 ‘구조조정 등 경영개선’(34.1%)이 가장 많았다. 이어 ‘대책 없다’(30.5%), ‘화상상담 확대’(20.8%), ‘현지 사업 축소’(20.1%), ‘국내 유턴’(9.3%), ‘사업 전환’(8.6%) 순으로 조사됐다.
화상상담 등 비대면 사업에 대해서는 ‘일부 대체 가능’이라고 답한 기업이 52.1%로 절반을 넘었다.
최근 수출과 관련해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코로나19로 인한 이동제한’(62.4%)을 꼽았다. ‘경기 침체로 인한 비즈니스 둔화’(27.6%), ‘보호무역주의로 인한 통상환경 악화’(7.2%) 등도 지목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경기 활성화와 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규제를 완화하고 민ㆍ관이 힘을 모아야 할 시점으로 그 시작이 기업인 이동을 지원하는 특별입국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