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IT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8020만 대(점유율 23%)로 1위에 올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2% 늘어난 기록이다.
화웨이의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5170만대(14.9%)로 2위였다. 미국 제재 여파에 출하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23% 줄었다.
특히 화웨이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2분기 처음으로 삼성을 앞질렀다가 한 분기 만에 삼성에 다시 1위 자리를 내줬다.
이는 미국이 중국과의 갈등 국면에서 수차례 화웨이에 제재를 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미국 정부 블랙리스트에 올라 구글 등 미국 기업과의 거래가 막혔고, 지난달 15일엔 화웨이에 대한 반도체 칩 수출이 사실상 금지됐다.
중국 라이벌인 샤오미 역시 반사이익을 누렸다. 3분기 샤오미는 4170만대(13.5%)를 출하해 애플을 제치고 출하량 기준 세계 3위로 올라섰다.
애플은 4320만대(12.4%)를 출하하며 4위에 머물렀다.
카날리스는 "삼성은 오프라인 소매에 대한 의존도로 인해 2분기 어려움을 겪었지만 3분기에는 큰 회복세를 보였다"며 "2분기의 억눌린 수요가 많은 지역에서 폭발했고, 중저가 스마트폰 출시 및 무료 온라인 배송 등 기타 인센티브를 도입한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도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조사 결과 삼성전자가 점유율 22%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화웨이가 14%로 2위를 차지했고, 샤오미(13%)와 애플(11%)ㆍ오포(8%) 등이 뒤를 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4분기 역시 화웨이의 점유율 하락은 이어질 것"이라며 "삼성과 샤오미, 그리고 아이폰12를 출시한 애플의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