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 XM3가 주춤했던 소형 SUV 시장의 불씨를 살렸다. 올해 소형 SUV 시장은 전년 대비 28.4% 증가했다.
28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9월 누적 국내 소형 SUV 시장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4% 성장했다.
이 기간 XM3 판매 대수는 2만7607대에 달했다. 전체 소형 SUV 증가 물량(3만6837대)을 기준으로 보면 XM3가 75%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지난 2019년 국내 5개 완성차 제조사가 선보인 소형 SUV는 9개 차종이었다. 그리고 이들 9개 차종의 2019년 1~9월 누적 판매 대수는 총 12만9913대에 달했다.
이 기간 국내 5개 제조사의 전체 판매 대수는 93만5750대로, 소형 SUV는 13.9% 수준이었다.
반면 올해 같은 기간 국내 5개 완성차 제조사의 소형 SUV 시장 규모는 코로나-19라는 변수에도 불구하고 판매 대수나 경쟁차종 등 모든 면에서 성장세를 보인다.
2020년 1월부터 9월까지 국내 5개 제조사의 소형 SUV(11차종)의 판매 대수는 모두 16만675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4% 증가했다.
중형 SUV 판매가 0.6% 성장하는 데 그쳤고, 중형세단과 준중형 세단 판매가 각각 -0.4%, -3.4%에 머물렀던 것은 고려하면 고무적인 현상이다.
XM3는 지난 3월 출시 이후 6월까지 4개월 만에 2만2525대를 판매해 출시 첫 4개월간 가장 많은 판매 대수를 기록한 소형 SUV로 이름을 올렸다.
1~2월에는 판매가 되지 않았지만 올 상반기 소형 SUV 시장 판매 2위에 등극했다. 올해 9월까지의 누적 판매 대수도 27,607대로 소형 SUV 시장 판매 2위를 유지했다. 총 11개 차종이 경쟁 중인 치열한 국내 소형 SUV 시장에서 출시 첫해 상대적으로 짧은 판매 기간을 극복하고 거둔 성과다.
김태준 르노삼성 영업본부장은 “XM3가 국내 소형 SUV 시장 도약의 주역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프리미엄 디자인 SUV를 지지해준 고객들 덕분이다”라며 “내년에도 유럽 수출과 더불어 소형 SUV 전성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