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KT 대표, 탈 통신 가속화…“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변할 것”

입력 2020-10-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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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B2B 브랜드 공개

▲KT의 새 B2B 브랜드 ‘KT 엔터프라이즈(Enterprise)’ (사진제공=KT)
▲KT의 새 B2B 브랜드 ‘KT 엔터프라이즈(Enterprise)’ (사진제공=KT)

KT가 새 B2B 브랜드 ‘KT 엔터프라이즈(Enterprise)’를 공개하며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변화를 선언했다.

KT는 28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Digital-X 서밋 2020’을 개최한 자리에서 디지털 혁신(Digital TransformationㆍDX)의 핵심인 인공지능(AI), 빅데이터(Big Data), 클라우드(Cloud) 등 이른바 ‘ABC’ 중심으로 본격적인 B2B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밝혔다.

그간 모바일, 인터넷, IPTV 등 B2C 시장 중심의 사업을 진행해왔다면, 앞으로 B2B 시장으로 DX 역량을 확장해 혁신을 선도한다는 포부다.

올해 처음 열린 ‘Digital-X 서밋 2020’에는 구현모 KT 대표, 박윤영 기업부문장 사장, 윤성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 등이 주요 발표자로 참석했다.

구 대표는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반의 KT 플랫폼 서비스는 많은 산업 영역에 적용돼 비즈니스 혁신과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에 기여하고 있다”며 “KT는 선제적으로 준비한 DX 역량과 상생ㆍ협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어 가겠다”고 했다.

KT는 탈(脫) 통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16년 기준 유무선 통신 매출 비중은 66%에서 2020년 50%로 낮아졌다. 반면 ITㆍ미래사업 등 성장 영역의 매출 비중이 50%까지 높아졌다. 같은 기간 서비스 종류도 메시징, 전용회선 등 45종에서 빅데이터, 지역 화폐, 보안, 에너지 등 94종으로 두 배 가까이 확대되고 사업 수주 규모도 연평균 37% 성장하는 등 B2B 사업에서 활기를 띠고 있다.

향후 KT는 DX 서비스로 B2B 시장을 폭발적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금융, 물류, 사무환경, 헬스, 제조, 데이터센터, 사회간접자본(SOC) 등 7대 분야에서 DX 성공 모델을 발굴하고 지자체, 교육, 건설, 산업단지, 복합단지로 DX 시장을 넓힐 예정이다.

KT는 내달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혁신서비스를 연계해 ‘KT DX 플랫폼’을 선보인다. ‘KT DX 플랫폼’을 통해 고객의 사업 규모, 위치, 업종과 상관없이 하나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특화된 서비스를 유연하게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KT는 최근 디지털&바이오헬스 전담부서도 신설했다. 코로나19 등으로 폭증하는 의료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의료 플랫폼 구축과 AI 헬스케어 사업에도 진출한다. 단기적으로는 한국판 뉴딜과 연계한 공공의료 서비스와 스마트 병원 사업에 집중하고, 향후 비대면 의료 영상 솔루션 ‘KT 메디컬 메이커스(가칭)’를 개발해 환자와 의사의 1대 1 비대면 진료, 의료진 간의 비대면 협업 진료를 지원하고 홈 AI 헬스케어 등 차세대 의료 서비스 환경을 구축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다.

구 대표는 “LG전자, 현대중공업그룹, KAIST, 한양대 등이 협력하고 있는 ‘AI 원팀’ 결성을 KT가 주도적으로 이끈 만큼 ‘클라우드 원팀(가칭)’ 출범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클라우드 관련 기술 교육과 신기술 인프라를 지원하고 전문 기술 컨설팅에서 스타트업 투자까지 이어지는 활동으로 디지털 뉴딜 완성에 기여할 계획이다.

그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고 B2B DX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선언은 KT의 새로운 100년의 단단한 기반이 될 변곡점이자 내실 있는 도약”이라며 “KT의 기업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다른 산업의 혁신을 이끌어 대한민국 ‘DX Dream’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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