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악재에도 1개 분기 만에 적자에서 탈출했다. 자회사를 포함한 실적에서도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성적표를 받았다.
포스코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4조2612억 원, 영업이익 6667억 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각각 10.8%, 35.9% 감소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직격탄을 맞았던 2분기와 비교했을 때 3.9%, 297.5% 증가했다. 영업이익 시장 전망치였던 4934억 원도 웃돌았다.
별도기준으로는 매출 6조5779억 원, 영업이익 2619억 원을 달성했다. 올해 2분기 코로나19 여파로 별도기준 사상 첫 분기 적자를 기록했는데, 1개 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됐다.
포스코 실적이 일찍 반등한 것은 전방 사업 회복세로 철강 제품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영향이다.
광양제철소 3고로 개수 후 가동 재개와 전년 동기 수준의 주문량 회복으로 조강 및 제품 생산량은 전 분기 대비 각각 170만 톤, 105만 톤 증가했다.
판매량은 수요산업 회복세에 따른 최대 수주 활동을 통해 전 분기 대비 113만 톤 증가한 889만 톤을 기록했다.
특히 자동차용 강재를 중심으로 한 고수익 제품인 냉연ㆍ도금 제품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
포스코는 철광석 가격이 급등하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저원가 원료 사용 확대를 위한 조업 기술 적용 등으로 글로벌 경쟁사 대비 높은 수익성을 실현하고 있다.
코로나19라는 불안정한 경영환경을 대비한 현금흐름 중시 경영으로 재무 건전성도 지속 강화하고 있다.
제품 및 원료 등 재고자산 감축으로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전 분기 대비 0.7%p 하락한 71.8%로 개선됐다.
별도 기준 자금시재는 전 분기 대비 8403억 원 증가한 12조9048억 원을, 연결기준 자금시재는 전 분기 대비 9942억 원 증가한 17조8866억 원을 기록했다.
포스코는 4분기에도 글로벌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산업생산 회복과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 확대로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전기차 및 풍력ㆍ태양광 에너지, 수소차 등 친환경산업 중심으로 판매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판매 활동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차전지 소재인 양ㆍ음극재 생산 능력 확대를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등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 노력도 지속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