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재단이 19일 오후 서울 대방동 유한양행 본사에서 제 29회 유재라 봉사상 시상식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로 최소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간호부문에 김희성 부산대학교병원 아미의료봉사단 간호사(59), 교육부문에 고명신 월랑 초등학교 교사(55), 복지부문에 송영자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부천심곡본동 봉사회 봉사원(79), 윤욱희 엠마오 사랑병원 원장(65)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승수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19로 큰 변화를 맞이하는 지금 이 변화의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우리 이웃을 위한 나눔과 봉사, 공동체 정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유한재단도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맞게 유재라 여사의 숭고한 나눔 정신을 발전시켜 훌륭한 봉사자들을 계속 발굴해 모든 국민에게 귀감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하겠다”라고 밝혔다.
간호부문 수상자 김희성 간호사는 36년간 간호사로 근무하면서 소외되고 가난해 치료조차 받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해 왔고, 어려운 이웃을 돌보기 위해 2003년 아미의료봉사단에 입단해 부산 내 가장 낙후된 지역에서 돌봄과 사랑을 실천하는 진정한 간호사로 인정받았다.
교육부문 수상자인 월랑초등학교 고명신 선생님은 33년간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면서 교육자로서 투철한 사명감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교육활동과 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왔다. 특히 학교 교육 내실화를 위한 수업연구와 교육정책 수행, 장애학생 인권 보호 등 학생과 학교, 지역사회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
복지부문 수상자인 대한적십자사 송영자 봉사원은 1978년 부천심곡본동 봉사회에 입회해 42년간을 봉사했고, 30여 개의 봉사단을 이끌며 재난구호 봉사, 희망풍차 결연 및 취약계층 지원, 지역사회 복지증진 활동 등 봉사활동에 앞장서 왔다. 최근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마스크와 긴급구호세트 제작·기부 활동에 헌신적으로 참여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또 다른 복지부문의 수상자인 엠마오사랑병원 윤욱희 원장은 37년간 오지마을 방문 진료, 국내외 의료봉사를 실천해 왔고, 호스피스병원을 직접 운영하며 적극적으로 호스피스 활동을 펼치고 있다.
유재라봉사상은 사회봉사의 일념으로 평생을 살았고 자신의 전 재산을 유한재단을 통해 사회에 환원한 유재라 여사(유한양행 설립자 유일한 박사의 영애)의 숭고한 삶을 기념하기 위해 1992년 유한재단이 제정했다. 유한재단은 매년 간호, 교육, 복지 분야에서 헌신적인 봉사의 본을 보인 여성인사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