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야나두의 질주...“한달새 희망가 7배↑, 없어서 못 사요”

입력 2020-10-20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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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커뮤니케이션에 올라온 매수 희망 게시물 화면 캡처.
▲38커뮤니케이션에 올라온 매수 희망 게시물 화면 캡처.

올 초 카카오키즈와 합병한 야나두가 상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한 달 새 장외 호가가 7배 상승한 한편 투자 유치에도 성공하면서 내년 IPO(기업공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0일 장외주식 거래사이트 38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야나두 희망 매입가격은 130만~140만 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희망 매입가격은 20만 원에 불과했지만 한 달 만에 7배 폭등한 셈이다. 역대 최고 수준 청약증거금을 기록해 흥행에 성공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장외 호가(30만~40만 원)를 넘어섰다.

한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는 “고객들로부터 야나두 매입 관련 문의가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다”며 “현재 추정 기업가치는 4000억 원 수준인데 최대 1조 원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1억 원어치 매수를 원하는 사람도 있지만, 물량이 부족해 1000만 원 제한을 둘 정도”라고 귀띔했다.

인기몰이 배경에는 신사업 확장과 카카오계열사 상장에 대한 기대가 영향을 미쳤다. 야나두는 성인 온라인 영어교육에서 종합교육 플랫폼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몸집을 불리고 있다. 최근 동기부여 플랫폼 ‘유캔두’와 홈트레이닝 서비스 ‘야핏 사이클’을 잇따라 출시했다.

지난달에는 한국투자증권과 산업은행 등이 참여한 사모투자신탁으로부터 405억 원 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현재 투자자 등 기타 지분비중은 45.8%로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크다.

내년에는 IPO(기업공개)도 예정돼 있다.

김민철 야나두 대표는 “카카오키즈와의 합병으로 IPO(기업공개)가 힘을 낼 수 있는 구조가 됐는데 흑자경영이나 외부감사 등의 요건은 모두 갖춘 상태”라며 “내년 하반기나 내후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시장 상황이나 주관사 일정 등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어 교육뿐만 아니라 동기부여, 헬스케어 등 학습시장에 필요한 두 가지 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 인수합병(M&A) 완료를 예정하고 있는데 우리가 그린 그림에 맞는 회사들을 열심히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야나두는 지난해 카카오키즈에 인수되면서 카카오 계열사로 편입됐다. 6월에는 카카오키즈가 야나두로 이름을 바꾸며 통합 법인이 됐다. 야나두의 최대주주(지분율 23.6%)는 카카오가 100% 지분을 가진 투자회사 카카오인베스트먼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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