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정보 부족과 언어 한계, 법률 이슈 등 높은 진입장벽으로 해외조달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해외조달시장은 거대시장이나 한국기업 비중은 저조한 수준이다. 2018년 기준 미연방조달시장(약 5451억 달러)의 0.27%(약 15억 달러), UN 조달시장(약 188억 달러)의 0.85%(약 1.5억 달러)에 그치고 있다.
중진공은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수출 애로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해외조달시장이라는 새로운 수출길을 열어주기 위해 조달청,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과 협업해 온라인 해외조달시장진출 지원사업을 신규로 추진한다.
중진공은 16일 사업에 참여할 40개사를 최종 선정했다. 참여기업 모집에는 총 203개사가 신청해 5.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선정 기업은 해외조달시장에 대한 이해도 제고부터 실제 계약달성까지 단계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1단계로 관심 및 이해도 제고를 위한 기업별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 특화 컨설팅을 통해 진출전략 수립을 지원한다. 조달청 G-PASS 기업 지정 사업과 연계해 목표시장별 해외네트워크 형성을 돕는다. 해외인증(UL, CE, CCC 등) 획득이 필요한 기업은 KTR의 해외규격인증획득지원 사업을 연계 지원한다.
2단계에서는 1단계에서 수립한 전략을 기반으로 홍보 동영상 및 전자카탈로그 등 마케팅 키트 제작을 지원하고, 온라인 해외조달 전시회 및 화상 상담회 개최를 통해 목표시장에 함께 진출할 바이어(컨소시엄 파트너)를 매칭한다. 맞춤형 입찰 정보 및 조달규정(미연방정부조달규정집 등) 전문 번역을 제공한다. 조달청 수출전략기업 육성 사업과 연계해 해외조달 프로젝트 발굴 및 입찰, 계약, 납품 등도 지원할 예정이다.
해외조달 분야의 전문가인 김만기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는 “해외조달시장 사업개발 역량 강화를 초기 단계부터 심화 단계까지 기업 수준에 맞춰 단계별로 지원하는 사업은 드물다”며 “중소기업의 해외조달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성공사례를 만들어가는 중요한 교두보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도 이사장은 “우수한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제품이 해외조달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도록 맞춤형 교육ㆍ컨설팅부터 심층 마케팅까지 전방위로 지원할 것”이라며 “조달청, 화학융합시험연구원 등 유관기관과 긴밀하게 협조해 기업들이 해외조달시장이라는 새로운 수출길을 개척할 수 있도록 뒷받침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