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가 와인이 인기를 얻으면서 롯데마트가 현재 팔고 있는 3900원짜리 스페인산 와인 ‘레알 푸엔테’를 추가 수입했다고 15일 밝혔다.
롯데마트는 지난 6월 ‘레알 푸엔테’ 2종을 각 3900원에 선보인 바 있다. 그동안 대형마트에서 1만 원 이하의 저가 와인이 쏟아지며 4000원대 와인까지 등장했으나, 3000원 대 와인은 업계 처음으로 선보인 파격적인 가격이었다.
3900원 초저가 와인의 초도 물량 40만병은 일 평균 1만병씩 판매되며, 한달 만에 완판을 기록했다. 이에 롯데마트는 추가 50만병을 수입해 전 지점에서 1일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레알 푸엔테’는 드라이 레드와 세미 스위트 2가지 종류이며 스페인 토착 품종인 템프라니요(Tempranillo) 100%로 만든 와인으로 적당한 산도와 미디엄 바디가 특징이다. 레알 푸엔테를 만든 와이너리인 ‘비노스 보데가스(Vinos Bodegas)’는 스페인에서 1세기 넘게 와인을 만들어온 가족경영 와이너리다.
이외에도 롯데마트는 1.5ℓ 매그넘 프랑스 와인인 ‘레오 드 샹부스탱’을 7900원에, 칠레 와인인 ‘나투아’를 4900원에, 프랑스 보르도 AOC인증을 받은 ‘샤또 르팽 프랑 보르도’를 5900원에 판매하는 등 다양한 초저가 와인을 팔고 있다.
롯데마트가 초저가 와인을 앞다퉈 출시하는 이유는 초저가 와인이 시장 저변 확대에 눈에 띄는 효과를 가져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롯데마트의 올 3분기 와인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71.4% 신장했다. 특히, 와인 구매 고객 중 처음으로 와인을 구매하는 고객 비율이 55%로 초저가 와인이 와인 시장의 저변확대에도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초저가 상품은 와인의 진입 장벽을 낮춰 다른 금액대 와인 매출 성장의 견인 역할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9월까지 금액대별 와인 매출을 보면 1만 원 이하는 66.4%, 1만~3만 원은 28.7%, 3만~5만 원은 48.0%, 5만~10만 원 와인은 51.7% 신장률을 기록했다.
김웅 롯데마트 주류MD(상품기획자)는 “초저가 와인이 국내 와인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합리적인 가격의 와인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시장 저변을 넓히는데 선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