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한박자 빠른 할인행사로 블프ㆍ코세페 선점 나섰다

입력 2020-10-14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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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롯데쇼핑)
(사진제공=롯데쇼핑)

유통업계가 한박자 빠른 할인으로 다음달 쇼핑 빅 이벤트인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와 블랙프라이데이에 앞서 수요 선점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16일부터 내달 15일까지 역대 최대의 명품 브랜드 라인업으로 롯데온과 백화점·아울렛 주요 5개점에서 온-오프 명품대전 행사를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오프라인 진행 점포는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노원점과 아울렛 파주점, 광주 수완점, 김해점의 총 5개점이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구매에 제약을 받는 고객들을 위해, 지난 6월에 진행한 면세명품대전과는 달리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한다. 또한 최신 유통트렌드에 맞게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행사 오픈일인 16일에는 전문쇼호스트가 인기 명품브랜드를 ‘100라이브’에서 직접 소개해 판매할 예정이며 파격적인 가격부터 시작하는 경매 이벤트도 같이 진행된다. 경매 이벤트에서는 최고의 인기 명품을 정가의 10% 수준 가격부터 입찰해 득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예정이다.

(사진제공=SSG닷컴)
(사진제공=SSG닷컴)

SSG닷컴도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최대 80% 할인하는 ‘쓱더블랙(SSG THE BLACK)’ 대형 프로모션에 들어갔다. 브랜드 인지도 및 높은 할인율을 고려해 카테고리별로 대표상품 25종을 선정했으며 대표상품 외에도 다양한 기획전을 선보인다.

대표 상품은 ‘무스너클 패딩’, ‘막스마라 코트’, ‘톰브라운 트렌치코트’ 등 명품 브랜드부터 ‘롱샴X피카츄’ 단독 상품을 비롯해 ‘에잇세컨즈’, ‘H&M’, ‘바버’, ‘잇미샤’ 등 트렌드 상품을 할인가에 준비했다. ‘나이키’, ‘아디다스’를 포함해 ‘뉴발란스’, ‘코오롱스포츠’, ‘컬럼비아’,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의류 및 운동화는 최대 51% 할인가에 구매 가능하다

가을 정기 세일 이후에도 유통업계가 급작스레 명품 할인 행사에 나서는 이유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미국의 최대 쇼핑 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블프)’가 온라인 위주로 영업전략을 바꾸는 가운데 수요 선점의 의도가 짙다. 통상 블프는 미국의 추수감사절 이후 금요일인 블랙프라이데이를 기점으로 11월 말께 시작됐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와 미국 대통령 선거 등의 영향으로 사실상 10월부터 쇼핑 시즌에 돌입한다. 감염증에 따른 소비 심리 악화로 7월 대신 13일(현지시각) 아마존이 대규모 할인 행사인 ‘프라임데이’를 열면서 월마트, 베스트바이를 비롯해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들도 작년보다 빨리 할인 상품을 내놓는 등 잇따라 영업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11월 1일부터 15일까지 2주간 ‘2020코리아세일페스타’가 열리는 만큼 국내 업체간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여 이를 비껴가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

최택원 SSG닷컴 영업본부장은 “10월부터 국내 ‘블프’ 시작 신호탄을 쏘아올리고, 11월까지 추가 프로모션을 잇따라 준비해 연말까지 행사 분위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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