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만든 스니커즈 편집매장 ‘케이스스터디’가 라이프 스타일까지 영역을 넓힌다. 스니커즈와 티셔츠 외에 생활용품을 소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케이스스터디가 15일부터 한 달간 성수동의 한 와인바를 빌려 호텔 컨셉트의 팝업 스토어를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글로벌 스트리트 브랜드 ‘차이나타운 마켓(CTM’)과 손잡고 식기류, 머그컵 등을 판매하는 것이다.
신세계 케이스스터디는 2017년 분더샵에 처음 문을 연 스니커즈 위주 편집숍이다. MZ세대들의 놀이터로 알려진 이 공간에서는 다양한 협업 상품을 판매해왔다. ‘호텔 케이스스터디’라는 주제로 진행하는 이번 팝업에서는 호텔의 분위기에 맞게 베딩 세트, 파자마, 러그 등 상품도 처음으로 소개한다.
이색적인 공간도 특징이다. 기존 청담동 케이스스터디 매장 대신 MZ세대의 접근성이 좋은 성수동의 와인바 ‘로스트 성수’를 호텔 컨셉의 인테리어로 꾸미고 실제 호텔 객실 내에 비치된 비품을 구매하는 듯한 기분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팝업스토어의 대표 상품은 케이스스터디X차이나타운 마켓 티셔츠 5만 9000원, 베딩 세트 16만 8000원, 접시(4입 세트) 8만 9000원 등이다. 분더샵 바이어가 직접 기획한 라이프 스타일 상품도 팝업 기간 동안 만나볼 수 있다. 대표 상품으로는 케이스스터디 에코백 1만 5000원, 수건 1만 2000원, 키링 2000원 등이다.
이색적인 상품 외에 팝업 기간 동안 ‘로스트 성수’와의 협업 음료도 한정 판매해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풍성한 즐길 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라이프 스타일 전문 브랜드 ‘까사미아’가 공간을 연출해 더욱 고급스러운 가상 호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의류와 운동화, 화장품 등에 치중됐던 밀레니얼세대의 소비 패턴은 최근 홈 인테리어, 소품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신세계백화점 12개 점포 중 밀레니얼세대 비중이 가장 큰 타임스퀘어점의 경우, 생활 장르 중 밀레니얼 매출액이 전년보다 49.0% 신장하며 리빙관 전체 실적을 견인하기도 했다.
분더샵 케이스스터디는 그동안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으로 MZ세대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JW앤더슨’과 ‘노스페이스’, ‘쉐이크쉑’, ‘보그 코리아’ 등 장르 구분 없는 이색 상품은 행사 때마다 고객들이 줄을 지어 기다리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MZ세대의 인기에 힘입어 4월 론칭한 분더샵 케이스스터디 온라인 사이트도 오픈 5개월만에 누적 접속자 수는 60만명을 넘었다. 국내에서 단독으로 판매한 ‘뉴발란스X카사블랑카’ 스니커즈를 시작으로 ‘컨버스X몽클레어’, 뉴발란스 한정판 등을 판매했으며 누적 매출액은 3억 원을 훌쩍 뛰어넘기도 했다.
신세계는 이번 글로벌 스트리트 브랜드와의 이색적인 협업 상품을 앞세워 패션 브랜드를 넘어 MZ세대들의 ‘토탈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분더샵을 담당하는 김덕주 신세계 상무는 “트렌드를 선도하는 분더샵 케이스스터디에서 MZ세대를 겨냥한 라이프 스타일 상품을 새롭게 선보이게 되었다”면서 “앞으로도 신세계만의 혁신적인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