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앞둔 IT업계, 한글사랑 뽐낸다

입력 2020-10-07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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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네이버)
(사진제공=네이버)

국내 IT기업들이 제574돌을 맞은 한글날을 앞두고 한글 글꼴 배포, 한글 URL 등을 통해 한글의 가치를 되살리고 있다.

우선 네이버는 사용자와 함께 만드는 ‘마루 부리’ 글꼴 1종을 공개했다. ‘마루’는 한글꼴의 현대적 원형을 잇는 줄기라는 의미에서 지은 프로젝트 이름으로 명조체의 돌기가 새의 부리를 닮은 데 착안해 순우리말로 ‘마루 부리’ 글꼴이라 이름을 지었다.

이번에 네이버가 공개한 ‘마루 부리’ 글꼴은 새로운 디지털 환경에 맞춰 젊고 당당하며 밝은 글꼴 인상이 특징이다. 굵기 대비가 적고 단순한 구조로 글꼴 공간을 효율적으로 구성해 균형미를 갖췄다. 또한, 부리 모양은 작고 단정하며 가로쓰기에 최적화된 구조로 윗선 돌기가 가지런하고 가로로 평평한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기기 환경에 맞춰 경제적으로 글꼴 너비를 정비했다.

한글과컴퓨터는 저작권 걱정 없는 ‘안심 글꼴파일’을 국민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컴오피스 2018과 2020 프로그램에 탑재했다. 안심 글꼴은 정부나 지자체 등에서 개발한 글꼴에 대해 저작권자로부터 이용자의 자유로운 글꼴 사용을 허락받고 저작권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글꼴이다. 한컴은 ‘안심 글꼴파일’ 이용 활성화를 위해 문체부, 문정원과 함께 한컴오피스 내 안심 글꼴 탑재를 추진했다. 이번에 한컴오피스 2018 및 2020을 통해 제공되는 ‘안심 글꼴파일’은 국가기관·지자체·공공기관이 개발한 공공 글꼴 중 한컴오피스 프로그램 내 반영에 동의한 총 57종이다.

한글날을 맞아 한글 단축 URL 서비스도 출시된다. 니다닷컴은 URL을 단순 영문과 숫자 나열이 아닌 한글로 만들어 서비스 정체성과 특징을 표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베타서비스 운영 결과 올해에만 니다닷컴을 활용한 한글 단축 URL 2만 7000여 개가 생성될 정도로 많은 인기를 누렸다. 니다닷컴은 한글날 정식 오픈을 계기로 짧은 문장과 줄임말로 다양한 표현을 담을 수 있는 한글의 우수성을 온라인에서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업의 개성에 따라 글꼴배포 등을 통해 한글 사랑을 알릴 수 있다”며 “한글의 장점을 다양하게 발전시킨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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