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스마트대한민국펀드, 공유주택펀드 등 7693억 원 규모의 28개 펀드 운용사를 최종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와 한국벤처투자는 모태펀드 3차 출자사업 심의 결과를 이날 발표했다. 최종 선정된 펀드에는 모태펀드가 총 3717억 원을 출자하며 연말까지 민간 투자자금 약 4000억 원이 매칭돼 총 7693억 원 규모로 조성된다. 펀드는 연내 조성이 완료되는 대로 비대면·바이오·그린뉴딜과 공유주택, 특허 사업화 등 분야에 투자금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3차 선정으로 한국판 뉴딜의 상징이자 디지털 경제 전환을 목표로 하는 ‘스마트대한민국펀드’는 1조 원 조성이 대부분 마무리됐다. 비대면펀드 3416억 원, 바이오펀드 1450억 원, 그린뉴딜펀드 955억 원 등 19개 펀드 총 5821억 원이 선정됐다. 이미 상반기부터 조성하고 있는 5800억 원 규모의 스마트대한민국펀드를 고려하면 올해 목표 1조 원을 넘어선 규모다.
10월 수시 사업으로 670억 원 규모의 펀드 추가 선정이 완료되면 스마트대한민국펀드는 올해 조성 목표를 2000억 원 넘어선 1조2000억 원 규모로 마무리된다.
중기부 관계자는 “스마트대한민국펀드에는 대기업, 유니콘 등 멘토 기업들이 후원자로서 후배 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펀드 출자에 참여하고 있다”며 “멘토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경험, 인프라 등을 활용해 유망 창업·벤처기업들의 성장을 측면 지원하면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역 신산업 창출을 위한 ‘규제자유특구 펀드’는 대전, 경남, 강원 지자체 등 3개 펀드 352억 원 규모로 조성한다. 지역의 특성에 맞는 펀드를 조성하기 위해 지역 혁신 주체인 창조경제혁신센터, 지방에 본점을 두고 있는 운용사를 중심으로 선정했다.
1인 가구 증가 등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민간 공유주택 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공유주택펀드’도 2개 펀드 250억 원 규모로 조성된다.
공유주택을 공급·운영하거나 공유주택과 관련해 세탁대행 등 공유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벤처와 사회적기업 등에 투자할 예정이다.
지식재산 금융투자 활성화를 위해 지식재산(IP) 수익화 프로젝트에 중점 투자하는 ‘지식재산(IP) 직접투자펀드’는 1개 200억 원, 특허기술을 사업화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특허기술 사업화 펀드’는 1개 350억 원 규모로 선정됐다.
아울러 소재, 부품, 장비 기업 육성을 위한 소부장 펀드는 2개 펀드 720억 원 규모로 마련된다.
김주식 중기부 벤처투자과장은 “스마트 대한민국펀드 등 이번 모태펀드 출자사업이 우리 경제를 디지털 경제로 전환하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펀드 결성을 조속히 마무리해 우리 스타트업, 벤처생태계뿐 아니라 우리 경제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