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켐생명과학은 'EC-18'의 코로나19 미국 임상 2상을 위한 임상시험수탁기관(CRO)으로 PRA(PRA Health Sciences)를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PRA는 5200개 이상의 임상사이트를 보유한 글로벌 상위 CRO다. 엔지켐생명과학은 EC-18의 CRIOM(항암화학방사선치료로 인한 구강점막염) 임상시험을 수탁받아 연구 데이터를 축적한 PRA에서 이번 코로나19 임상 시험까지 담당하면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는 데에도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6일(현지시간) PRA와 임상개시 미팅을 시작으로 EC-18의 코로나19 임상 2상 시험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환자 별로 14일 간의 투약이 진행되는 한국과 달리 미국에서는 28일이 필요하다. 회사는 '렘데시비르'의 임상 3상 시험을 진두 지휘한 듀크 대학교의 울프 교수를 임상 2상 책임자로 내세워 속도전을 펼칠 예정이다.
엔지켐생명과학 미국법인 조도현 대표는 "다양한 파이프라인에 대한 EC-18의 기본 메커니즘이 동일하기 때문에 타 임상 시험에서 도출된 데이터를 코로나19 임상 시험에 응용할 수 있다"면서 "PRA를 CRO로 선정한 것은 최상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EC-18은 사이토카인과 케모카인의 분비를 조절함으로써 과도한 면역 반응을 방지, 면역 항상성 을 신속하게 복구하는 기전이다. 미국 FDA에서 2상 시험 승인으로 직행할 수 있었던 이유도 바로 이러한 강점이 주목받았기 때문이라고 전해진다.
손기영 엔지켐생명과학 대표는 "현재 국내 코로나19 임상시험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며 "누적 확진자 수 700만 명을 넘은 미국에서 빠른 시일 내 임상 2상 시험 결과를 도출하면 EC-18이 인류를 코로나19 위협에서 해방시키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