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 연휴 긴 연휴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일 평균 이동량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광복절 연휴와 달리 대량 확산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추석 연휴 기간 전 국민적인 거리두기 노력을 고려할 때 지난 8월 연휴 이후와 달리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총 이동 인원은 3116만 명으로 지난해 대비 3.1% 줄었다. 일 평균 이동 인원은 519만 명으로 19.3%가 줄었다. 고속도로 일 평균 교통량도 438만 대로 13.8% 감소했다.
다만 윤 반장은 연휴 기간 코로나19 진단검사 건수 감소와 주말 이동량 증가에 따른 영향은 지켜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윤 총괄반장은 "전국적인 이동량 증가에 따른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번 주까지는 추세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비율이 19% 내외를 유지하고 있고 요양시설과 취약시설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코로나19가 확실한 진정세로 돌아섰다고 평가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달 28일부터 11일까지 적용되는 특별방역기간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은 이번 주 중으로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11일까지는 실내 50인, 실외 100인이 모일 수 있는 마을 잔치나 지역 축제 등이 금지된다. 목욕탕, 학원 등 다중이용시설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유흥시설과 방문판매 홍보관은 집합이 금지된다.
윤 총괄반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길어지며 국민 여러분의 피로감이 누적되고 사회적인 수용도가 점차 약화될 수밖에 없음을 잘 알고 있다"며 "지난 주말 수도권 휴대폰 이동량 분석에 따르면 거리두기 시행 전 수준으로 회복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 유행양상과 위험도, 사회적 여건을 함께 종합적으로 고려해 특별방역기간 종료 이후 거리두기 단계를 어떻게 조정할지 금주 중으로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