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영향 일본 고용시장 한파…실업자 200만명 넘어서

입력 2020-10-02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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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률, 3년 3개월 만에 3%대 진입

▲일본 도쿄의 한 번화가에서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거리를 거닐고 있다. 도쿄/EPA연합뉴스
▲일본 도쿄의 한 번화가에서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거리를 거닐고 있다. 도쿄/EPA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일본 고용시장에 한파가 이어지면서 실업자가 200만 명을 넘어섰다.

일본 총무성이 2일 발표한 8월 노동시장 실태조사에 따르면 완전실업률은 전월 대비 0.1포인트 올라 3%를 기록했다. 일본의 완전실업률이 3%대에 진입한 것은 2017년 5월 3.1%를 기록한 이후 3년 3개월 만이다.

일할 의사와 능력이 있는데도 일자리를 얻지 못하는 8월의 완전실업자 수는 7개월째 늘면서 206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49만 명 급증한 수치다.

교도통신은 올 5월 하순까지 발효됐던 코로나19 긴급사태가 고용시장에 미친 영향이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코로나19 재확산세 비상…경제 살리기 정책 병행

앞서 일본 정부는 올 4월 도쿄 등 전국 7개 광역지역에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경제적 활동을 억제하는 긴급사태를 선포한 뒤 같은 달 16일 전국으로 확대했다. 긴급사태는 코로나19 확산이 주춤해지면서 5월 25일을 기해 전국에서 모두 해제됐다.

그러나 10월 1일에만 600명대의 신규 감염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가 8만5000명대로 늘어나는 등 긴급사태 해제 후에도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출범한 스가 요시히데 총리 내각은 국내 여행 장려 정책인 ‘고투 트래블’ 대상에 그간 제외했던 도쿄도를 포함하는 등 경제 살리기를 병행하는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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