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업계 빅2 ‘아이파킹’·‘카카오T주차’ 비교해 보니

입력 2020-10-0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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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T주차 이미지.  (사진제공=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T주차 이미지. (사진제공=카카오모빌리티)

한가위 명절 고향을 방문했는데 자주 다니던 길이 아니라 어디에 주차를 해야 할지 막막할 때가 있다. 그럴 때 유용한 앱이 ‘주차앱’이다. 다양한 주차장의 정보를 한곳에 모아두고 예약과 결제를 원스톱으로 할 수 있는 주차앱 사용이 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모빌리티 업계가 승차공유를 넘어 ‘주차 공유’로 눈을 돌리고 있다. 차량을 늘어나고, 주차공간이 부족해지는 상황에 유휴 주차장을 활용한 새로운 플랫폼의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시장에서 카카오모빌리티와 파킹클라우드 등 스타트업이 경쟁하며 주도권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주차 앱의 탄생 = 2009년 주차장 컨설팅 솔루션으로 시작한 파킹클라우드의 ‘아이파킹’은 지난달 말 누적 주차 대수가 5억 대를 넘어섰다. 일일 이용 주차는 85만대에 달하며, 이는 1초당 1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수치다. 지난 2015년 인공지능 무인주차관제 시스템을 선보인 후 5년 만에 국내 최대 업체로 성장했다.

이와 경쟁하고 있는 곳이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T주차’다. 2017년 10월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T주차는 주차장에 ICT를 접목해 주차장을 공유하고 연결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현재 아이파킹은 전국에 주차장 3100여 곳, 카카오T주차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1600여 곳과 연결돼 있다.

▲아이파킹 누적 주차 5억 대 돌파 이미지.  (사진제공=파킹클라우드)
▲아이파킹 누적 주차 5억 대 돌파 이미지. (사진제공=파킹클라우드)

◇인공지능 기반 차별화 서비스 = 이들은 각각 차별화된 서비스를 앞세워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우선 아이파킹은 AI 머신러닝 LPR(차량번호인식)을 도입하고, 전국의 모든 아이파킹존을 클라우드로 연결한 것이 특징이다. 본사 통합관제센터에서 원격으로 현장 이슈를 실시간으로 해결하고 소프트웨어 정기 업데이트도 무상으로 진행해 차량번호 인식률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킨다. 또 주차 공간에 ICT 기술을 고도화 시킨 성과를 인정받아 주차 플랫폼 기업 중 유일하게 현대자동차그룹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차량 내부 간편결제 시스템, 카페이’에 탑재되는 주차장 정보 및 결제 서비스를 지원한다.

카카오T주차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주차장 만차 예측 정보’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 서비스는 카카오 T 주차에 축적된 빅데이터를 분석해 시간대별로 주차장의 예상 혼잡도를 알려줘, 목적지에 도착한 뒤 편리하게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주차장 만차 예측 정보 서비스를 활용하면 출발 전부터 목적지 근처의 주차장 혼잡도를 미리 파악할 수 있어 주차장 이용 시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이용자 편의성 강화 = 아이파킹은 마카롱택시 운영사 KST모빌리티, 카셰어링 그린카와 ‘도심 주차장 인프라 기반 스마트교대지 및 모빌리티 스테이션 고도화' 협약을 맺었다. 아이파킹의 주차장에서 마카롱택시의 기사 교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승객 불편을 완화하고 기사 편의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 5월에는 KT와 손잡고 인공지능 주차 인프라 구축을 논의하기도 했다. 음성인식 기술 연동과 5G 적용 네트워크 이원화 및 안정화, 비전(영상인식) AI 기술 적용 서비스, 차세대 AI 키오스크 사업, AI 기반의 고객센터 운영 혁신 등을 공동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6월 에스원과 손잡고 카카오T주차 서비스에 에스원의 건물관리 및 주차장 운영 노하우를 결합한 무인파킹 솔루션을 출시한 바 있다. 카카오T 앱 기반의 서비스로 사용자가 본인이 원하는 주차장을 선택하면 카카오내비 앱이 자동 실행되어 경로 안내가 이뤄지는 방식이다. 지난해 3월부터는 주차 공간이 원활하게 공유할 수 있도록 ‘주차 2.0’의 개념을 적용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주차 2.0 기술이 적용된 카카오 T 제휴 주차장의 경우, 입차와 동시에 이용자의 카카오 T 앱으로 전송되는 알림을 통해 주차장 이용 여부를 실시간으로 결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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