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타이어 3사(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ㆍ금호타이어ㆍ넥센타이어)가 이번 여름철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무상 점검을 시행한 결과, 점검 차량 중 절반이 넘는 55%가 정비 불량 타이어를 장착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만큼 타이어 상태 점검에 무심한 경우가 많다.
타이어가 심하게 마모되면 주행 중 미끄러움을 유발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장거리 주행을 앞두고 있다면 타이어 마모 정도를 점검하는 것이 좋다.
간편하게 100원짜리 동전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동전을 트레드 홈에 거꾸로 넣어 이순신 장군의 감투(모자)가 보이지 않으면 정상, 감투가 절반 이상 보이면 타이어 교체가 필요하다.
타이어는 일정 시일이 지나면 특성상 고무가 딱딱해지는, 이른바 '경화'가 시작된다. 이 경우 노면과 접지력이 떨어져 타이어가 제 성능을 발휘하기 어렵다. 타이어가 마모되지 않았더라도 생산 일자를 확인한 뒤 6년 이상 된 타이어라면 교체해주는 편이 좋다.
제조 시기는 타이어 옆면에 나와 있다. 여러 숫자 가운데 독립적으로 표기된 4자리 숫자가 제조연월일이다. 앞 두 자리 숫자가 출고 주차, 뒤에 붙은 두 자리 숫자가 생산연도다. 예컨대 ‘1920’이라고 적혀있다면 2020년 19번째 주에 생산된 타이어라는 뜻이다.
타이어 공기압 역시 필수 점검사항이다. 최근 출시되는 차는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TPMS)를 갖추고 있어 계기판으로도 공기압을 점검할 수 있다. 겨울철 타이어의 적정 공기압은 36~38 PSI이다.
블랙박스, 내비게이션, 기타 전자 장비를 사용하다 보면 전력 소모가 많아진다. 특히, 기온이 낮아지면 배터리가 더 빠르게 방전되기 때문에 이 역시 점검해야 한다.
배터리 전압 진단기를 물려 13~14볼트 내의 범위에 있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지만, 진단기가 없으면 배터리에 표시된 상태 표시 장치(인디케이터)가 녹색인지 확인해 보는 방법도 있다. 인디케이터가 흰색일 때에는 교체가 필요하다. 배터리 역시 소모품이므로 3년이 넘으면 교체해 주는 편이 좋다.
자동차의 핵심 부품인 엔진도 점검이 필요하다. 먼저, 자동차 보닛을 열어 엔진오일의 양을 확인할 수 있다. 시동을 끄고 엔진의 열을 식힌 뒤 엔진 옆에 있는 엔진오일 게이지를 사용하면 된다.
게이지를 넣었다 뺐을 때 눈금의 F(Full)와 L(Low) 사이에 엔진오일이 묻으면 정상, L보다 낮으면 오일을 보충해야 한다. 엔진오일 교체 주기는 차량 및 주행 조건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적으로 주행거리 1만㎞ 내외 또는 6개월~1년으로 권장한다.
엔진의 열을 식혀주는 냉각수도 간단하게 점검할 수 있다. 평탄한 곳에 자동차를 주차하고 보닛을 열어 보조 탱크 옆 냉각수 눈금을 확인하면 된다. MAX(최대)~MIN(최소) 사이에 있으면 정상, MIN보다 적으면 뚜껑을 열어 냉각수를 보충해야 한다.